|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01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총 75개국에서 304편의 영화가 초대되었다. 세계 첫선을 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영화가 94편(장편 70편, 단편 24편), 제작국을 제외한 곳에서 첫선을 보이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영화가 27편(장편 24편, 단편 3편), 그 외 뉴 커런츠 부문 영화가 8편이다. 영화는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총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스무돌을 맞은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인도 모제즈 싱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주바안>이, 폐막작으로는 중국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가 선정됐다. 더불어 영화제는 갈라 프리젠테이션(6편), 아시아 영화의 창(52편), 뉴 커런츠(8편), 한국영화의 오늘(35편), 한국영화 회고전(9편), 월드 시네마(50편), 플래시 포워드(30편), 와이드 앵글(72편), 오픈 시네마(8편), 특별기획 프로그램(20편), 미드나잇 패션(12편) 등 총 11개의 섹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핸드프린팅, 마스터클래스, 오픈토크, 아주담담, 야외무대인사, 시네마 투게더와 같은 행사가 진행된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지 덕분에 차질없이 준비됐다”며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부터 강수연 위원장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부산시민과 국내 관객, 그리고 언론의 적극적인 지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최근 불거졌던 예산 문제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를 통한 예산은 절반으로 삭감된 상태에서 복구되지 않았다”며 “정치권에서도 많은 분들이 애써줬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입장을 번복할 수 없다고 표명했다. 하지만 부산시에 ‘아시아 필름마켓’에 대한 협조를 구했고 부산 시장이 기업 협찬에 많은 도움을 줬다. 또 영화계에서 십시일반으로 많이 도왔다. 아직 예산이 조금 부족하지만 중장기 발전을 위한 계획안을 보류 또는 축소했기 때문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큰 어려움 없이 치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위촉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20주년을 성대하게 축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20년을 어떻게 만들어갈지를 결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아시아 필름 마켓과 영화 아카데미 같이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젊은 작가와 어린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빨리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미미하지만 올해부터 그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축하할 만한 행사는 일반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다. 일반 관객들도 영화제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소개했다.
한편, 올해 영화제에는 클로드 를르슈 감독, 레오스 카락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허우샤오시엔 감독, 장첸, 틸타 스윈튼, 탕웨이, 유역비 등 여러 해외 게스트가 참석할 예정이다.
● 한마디
우여곡절 끝에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20살 성년식.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