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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영화 가격 다양화’ 확대 시행, 혜택 보는 이는 누구?
2016년 2월 29일 월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CJ CGV가 영화 관람료를 3월 3일(목)부터 좌석별로 차등화한다. 시간대별 관람료도 기존 4단계에서 6단계로 더욱 세분화된다. CGV 관계자는 관객들이 “좌석별, 시간대별 가격 다양화를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CGV의 가격다양화 정책이 영화 관람료 인상의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CJ CGV는 26일(금)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좌석위치를 기준으로 영화 관람료를 ‘이코노미존’(Economy Zone), ‘스탠다드존’(Standard Zone), ‘프라임존’(Prime Zone)에 따라 차등화한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스탠다드존을 기준으로 이코노미존은 1천원 낮고, 프라임존은 1천원 높다. 또한 주중시간대는 기존 ‘조조, 주간, 프라임, 심야’ 의 4단계에서 ‘모닝(10시 이전), 브런치(10시~13시), 데이라이트(13시~16시), 프라임(16~22시), 문라이트(22시~24시), 나이트(24시 이후)’ 의 6단계로 세분화된다.

CGV의 가격다양화 제도가 시행되면, 평일 문라이트 시간대에 이코노미존을 선택한 관객은 7천원에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같은 시간대의 관람료 8천원에 비해 1천원 저렴한 비용이다. 하지만 같은 시간대의 영화라도 다른 구역의 좌석을 선택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스탠다드존 좌석은 8천원, 프라임존 좌석은 9천원을 지불해야 한다. 관객들이 선호하는 프라임존 좌석의 경우 주중 13시부터 24시 사이에 해당하는 모든 시간대와 주말 전일 시간대의 가격이 기존보다 1천원 상승하는 것이다. 반면, 선호도가 낮은 이코노미존의 경우 모닝 타임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격이 1천원 떨어진다.

따라서 CGV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관객의 체감 혜택은 각 구역별 좌석이 어떻게 배치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CGV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에서 돌고 있는 소문과 달리 각 구역별 좌석배치도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상영관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좌석배치는 3월 가격다양화 제도가 시행될 때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객들이 실질적으로 영화 관람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CGV는 가격다양화 제도 도입에 대해 “모든 극장이 천편일률적인 가격을 제시하기보다는 고객 스스로 관람 상황에 맞춰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폭을 넓혔다"고 밝혔다. 평일 오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주부라면 브런치 시간대를 선택해 7천원(스탠다드 석, 2D 기준)에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가시간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특정 관객층에게만 혜택이 한정되는 정책이 아니냐는 질문에 CGV 관계자는 “예전보다 관객 연령층이 넓어졌다. 오히려 기존의 주관객층으로 여겨지던 20~30대는 모바일, IPTV, 그리고 어둠의 경로를 통한 콘텐츠 소비가 가장 큰 연령대다. 극장 관객은 40~50대 그리고 실버층이 늘었다. 가격다양화제도는 더 넓어진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혜택을 고루 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대답했다.

한편, CGV 특별관의 경우 상영관의 특징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한다. 좌석 자체의 특성을 가진 4DX와 스윗박스는 좌석별 차등 없이, 시간대 차별화만을 적용한다. 좌석의 위치에 영향을 많이 받는 스크린X, 스피어X는 좌석과 시간대 모두 차등화한다. IMAX의 경우 좌석별∙시간대별 가격 다양화를 실시하되, 프라임 시간대의 가격을 인상한다.

● 한마디
평일 오전 이코노미석에서 보는 6천원짜리 영화, 주말 저녁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3D로 보는 2만원짜리 영화. 경제력에 따라 영화경험마저도 달라지는 건가.


2016년 2월 29일 월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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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chorok57
혜택보는이는 결국 CGV죠...   
2016-03-09 19:0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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