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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각양각색 퀴어 옴니버스 <걱정말아요>
2016년 12월 21일 수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걱정말아요> 언론시사회가 12월 20일(화)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감독 김현식, 신종훈, 배우 정지순, 박정근, 이준상, 권기하, 박명신, 고원희, 이휘종이 참석했다.

<걱정말아요>는 ‘애타는 마음’, ‘새끼손가락’, ‘소월길’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퀴어 옴니버스 영화다. ‘애타는 마음’은 택시운전사 ‘춘길‘이 승객 ‘현준’을 만나 사랑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이야기이며 ‘새끼손가락’은 옛 연인 ‘석’을 다시 만난 ‘혁’과 그의 현재 연인 ‘준’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소월길’은 성 매매 여성이자 한 아들의 엄마인 ‘점순’과 트렌스젠더 ‘은지’의 인간적인 애환을 담는다.

‘소월길’ 신종훈 감독은 “10년만에 찍은 단편이라서 긴장되고 걱정된다”며 “장편만큼 단편도 배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캐스팅할 때 많이 고민했다. 그런데 박명신 배우를 비롯해 연기자 분들이 연기를 잘해줘서 편하게 연출할 수 있었다”는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점신’을 연기한 박명신은 “성 매매 일을 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아들을 사랑하는 평범한 엄마였기 때문에, 역할이 마음에 들었고 연기하고 싶었다”는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트렌스젠더 ‘은지’ 역을 맡은 고원희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작품이 워낙 좋았다.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다”며 “감독님과 트렌스젠더 분들과 미팅을 했다. 인터넷에서 관련 글도 많이 찾아봤다. 그분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점순’의 아들 ‘용근’ 역의 이휘종은 “박명신 선배님은 학교 선배님이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편했고 잘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택시운전사 ‘충길’역을 맡은 정지순은 “2년 전에 찍었던 거다. 같이 호흡을 맞춘 이시후는 지금 군대에 있다. 내가 생긴 건 이렇지만 멜로에 자신 있었는데, 그 대상이 남자라서 처음엔 당혹스러웠다. 그런데 영화를 찍고 난 뒤 이시후가 군대 갈 때 울뻔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새끼손가락’ 김현식 감독은 “2013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개봉이 될까 싶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석’ 역할의 이준상은 “내가 여자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 이성애자지만 성 소수자 세계를 인정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의 실화인데 첫사랑을 그린 느낌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이야기했다.

‘혁’을 연기한 권기하는 “그동안 퀴어 영화를 많이 했다. 억지로 여자가 됐다는 상상을 하지 않을 정도다. 실제로 ‘혁’을 보면서 사랑을 느꼈다”며 웃었다.

‘준’ 역을 맡은 박정근은 “그냥 남자, 여자를 떠나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의 지시를 열심히 쫓아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걱정말아요>는 2017년 1월 7일 개봉될 예정이다

● 한마디
-그들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준다.
(오락성 5 작품성 6)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2016년 12월 21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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