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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디펜더스’의 마지막 히어로 <마블 아이언 피스트> 핀 존스 내한
2017년 3월 30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마블 아이언 피스트> 팀의 내한 기자회견이 3월 29일(수)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 방송인 허지웅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총 제작 및 연출 책임자인 스콧 벅, 배우 핀 존스, 제시카 스트롭, 톰 펠프리가 참석했다.

넷플릭스와 마블이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히어로 시리즈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1974년 출간된코믹북이 원작이다. 뉴욕 맨하탄의 최상류층 재벌로 태어난 주인공 ‘대니 랜드’(핀 존스)가 비행기 사고로 부모를 잃고, 중국 쿤룬에서 15년간 무술을 연마한 후 히어로 ‘아이언 피스트’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뉴욕으로 생환한 그가 부모 죽음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기업 운영자 ‘미첨’ 가문의 남매(톰 펠프리, 제시카 스트롭)를 만나 진실을 밝혀 나가는 과정이 주된 이야기다.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14개월째에 접어든 넷플릭스는 그간 <데어 데블>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등 오리지널 히어로 시리즈를 꾸준히 제작, 공개해왔다. 특히 <마블 아이언 피스트>의 ‘아이언 피스트’는 앞선 세 시리즈의 히어로들과 함께 뉴욕을 지키기 위해 한 팀을 결성하는 <마블 디펜더스>의 마지막 멤버로 합류해 이목을 끈다.

13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3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

Q. 한국에 온 걸 환영한다. 먼저 한국 관객에게 <마블 아이언 피스트>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간략히 소개해달라.

A. 핀 존스(이하 ‘핀’): 내가 맡은 주인공 ‘대니 랜드’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지만, 불운한 비행기 사고로 부모님을 잃는다. 이후 정체를 알 수 없는 도시 쿤룬에서 수도승에게 훈련을 받고 성장해 다시 뉴욕으로 돌아온다. 자신이 왜 그런 고난을 겪어야 했는지 알고자 노력한다.
A. 제시카 스크롭(이하 ‘제시카’): 내가 연기한 ‘조이 미첨’ 역시 뉴욕에서 부유하게 태어났다. 하지만 13살에 부모님을 잃고 변호사이자 경영자로 성장해 오빠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게 된다. 살아서 뉴욕으로 돌아온 주인공 ‘대니 랜드’가 정말로 자신의 친구인지 아닌지 알아내고자 한다.

A. 톰 펠프리(이하 ‘톰’): ‘워드 미첨’은 동생 ‘조이 미첨’과 같이 회사를 경영한다. 영웅적인 인물은 아니고 오히려 악당에 가깝다. 어떤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거짓말도 많이 한다. 그러나 동생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보면 완전한 악당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다소 모호하다. 그래서 더 흥미로운 캐릭터다.

Q. 히어로 무비에 캐스팅된다는 건 배우에게 상당히 신나는 일일 것 같다.

A. 핀: 넷플릭스 <왕좌의 게임> 마지막 촬영을 마친 후, 촬영장을 떠나려는 찰나에 이메일과 문자로 출연 제의를 받았다.(웃음) ‘아이언 피스트’가 내 역할로 확정되기까지 4번 정도의 오디션을 본 것 같다.

A. 제시카: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때마침 내가 앞선 작품을 완전히 마무리했을 때였다. 새로운 플랫폼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라 넷플릭스의 오디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셀프 테이프를 만들어 넷플릭스 쪽에 보냈는데 한 달쯤 후에 본격적인 테스트를 해보자는 연락을 받았다. 대개 셀프 테이프를 보낸 후에 일이 제대로 진행된 적이 없었는데(웃음) 넷플릭스에서는 운 좋게 연락을 받고 캐스팅도 돼 훌륭한 팀과 일할 수 있었다.
A. 톰: 나도 제시카와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미리 스콧 벅 감독이 쓴 두 장 정도의 스크립트를 받았는데, 한 달 반 정도 지나서 오디션을 보려니 스크립트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았다.(웃음)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좀 달라고 했더니 마블에게 문의하라고 하더라. 결국 마블 사무실을 찾아갔다. 핸드폰도 제출하는 등 굉장히 엄격한 보안 과정을 거친 후에(웃음)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었다. 좋은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더라. 좋은 영화가 만들어질 것 같았다.

Q. <데어 데블>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까지 넷플릭스와 마블은 여러 히어로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아이언 피스트>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A. 스콧 벅(이하 ‘스콧’): 시리즈마다 고유한 특징이 있지만 앞선 세 작품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다. 모두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우리 작품의 히어로 ‘아이언 피스트’는 비극적인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사람으로 묘사된다. 정의로우면서도 밝은 인물이다. 또 기존 히어로들은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있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반면 ‘아이언 피스트’로 거듭나기 직전의 ‘대니 랜드’는 자기 정체성을 찾아 나가면서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이 있다면.

A. 핀: 촬영 스케줄 자체가 엄청나게 빡빡했다. TV 화면에서 영화 같은 작품을 보여주려니 제작단계에서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밤낮없이 촬영했다. 게다가 내가 맡은 슈퍼 히어로 역할은 신체적으로도 많은 일을 소화해야 돼서 좀 어려웠다.(웃음) 그래도 워낙 무술 배우는 걸 즐겨서 괜찮았다.

A. 제시카: 딱 한 가지 에피소드를 꼽을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복잡하고 어두운 내면을 소유한 ‘조이 미첨’을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시즌2가 제작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그때는 좀 더 일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역할로 나오기를 기대해본다.(웃음)

A. 톰: 에피소드 8을 찍을 때쯤, 제작진이 촬영장소에서 내 생일파티를 열어준 적이 있다. 차량에‘Happy Birth Day’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더라.(웃음) 훌륭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생일을 맞은 건 잊지 못할 경험이다.
Q. 한국 관객의 반응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나. 전개가 다소 느리다는 지적도 있다.

A. 스콧: ‘아이언 피스트’가 다른 히어로물에 비해서 다소 전개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주인공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를 중점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그럼에도 우리는 ‘대니 랜드’의 이야기를 최대한 잘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Q. ‘아이언 피스트’는 올해 공개될 <마블 디펜더스>에도 출연한다. 그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공유해 준다면.

A. 핀: 아마 그 시리즈가 공개되면 시청자들이 상당히 즐거워질 것이다.(웃음) 등장하는 네 명의 히어로들이 서로 상당히 역동적인 관계를 맺는다. 처음부터 친하지는 않지만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협력하게 된다. <마블 아이언 피스트>에서 보여줬던 ‘대니 랜드’의 이야기가 <마블 디펜더스>에서도 이어진다. 두 작품을 촬영하느라 최근 1년 정도 ‘대니 랜드’로 살았는데, 여러모로 엄청난 작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Q. 이번 작품이 어떤 의미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A. 핀: 연약하고, 상처 잘 받고, 단점 많은 인물 ‘대니 랜드’가 강인한 인물로 발전하는 성장기로 기억되면 좋을 것 같다.

A. 스콧: 넷플릭스와 내가 공동으로 추구하는 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다. <마블 아이언 피스트>도 그런 작품이 되길 바란다.

● 한마디
<데어 데블>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에 이은 <마블 아이언 피스트> 공개, 네 명의 히어로 모두 등장하는 <마블 디펜더스>로 가기 위한 마지막 단계 성공적으로 착수.


2017년 3월 30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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