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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과열경쟁사회, 평범한 가족에게 불어 닥친 위기 <컴, 투게더>
2017년 4월 21일 금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컴, 투게더> 언론시사회가 4월 20일(목) 왕십리CGV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감독 신동일, 배우 이혜은, 임형국, 채빈이 참석했다.

<컴, 투게더>는 18년간 다닌 회사에서 해고된 가장 ‘범구’(임형국), 과열 경쟁으로 라이벌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긴 카드영업사원 엄마 ‘미영’(이혜은), 매일 합격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재수생 딸 ‘한나’(채빈)에게 위기가 닥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신동일 감독은 2001년 단편 <신성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이후 베를린 영화제에는 <방문자>(2006)로 초청된 바 있다. 2008년 <나의 친구, 그의 아내>에서는 한 부부와 친구 사이의 삼각관계를 통해 욕망으로 이지러진 한국사회를 날카롭게 그려냈고, 2009년 <반두비>에서는 여고생과 이주노동자의 우정을 경쾌하게 그려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신동일 감독은 “의도한 건 아닌데 <컴, 투게더>에 식사 장면이 자주 나온다. 어떠한 의미가 투영됐다기보다 삶의 일부분이기에 여러 번 등장하는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 딸 ‘한나’의 빈 공간을 프레임 속에서 의도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를 통해 부모 세대는 실패했지만 젊은이들에게 ‘너희가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혜은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출연을 하지 않을 이유를 찾을 수 없어 바로 결정했다.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마음에 들었다. ‘미영’이 처한 상황들이 40대가 된 현재의 내게 큰 공감을 전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사건 속에서 인물이 어느 순간 무너진 뒤에야 비로서 가족을 돌아본다는 드라마틱한 전개에 매료됐다”고 답했다.

임형국은 “시나리오 상에서 ’범구’는 기성세대인 나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더욱 연기하기 수월했다. 우리 영화는 가혹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또 “사실 이렇게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겐 분에 넘친 일이다. 응원해달라”며 남다른 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채빈은 “’한나’는 ‘유경’이와 다르게 어릴 때부터 공부만 하고 부모님 말만 들으며 자란 아이다. 반면 ‘유경’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혼자 용기 있게 아프리카로 배낭 여행을 떠나는 친구다. 자유로운 ‘유경’은 어쩌면 ‘한나’의 내재된 욕구를 대신하는 하나의 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신동일 감독의 촌철살인 유머와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로 유쾌함을 던져줄 <컴, 투게더>는 오는 5월 10일 개봉될 예정이다.

● 한마디
- 직장인, 실직자 그리고 가족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법한 이야기다. 영화보다 영화 같은 일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게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깨닫는 순간, 이 작품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단 아빠, 엄마, 딸의 위기가 동시에 전개돼 오히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무게가 가벼워진 듯싶다.
(오락성 6 작품성 7 )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 각자의 삶을 뒤흔드는 괴로운 사건과 맞닥뜨린 아빠, 엄마, 딸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주변과 화해하는지, 잔잔하고 애잔하게 보여준다.
(오락성 6 작품성 6 )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7년 4월 21일 금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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