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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영화에 레게, 판소리 곁들인 ‘시골 극장’ 무주산골영화제, 6월 2일 개막
2017년 4월 26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고전영화 <흥부와 놀부>(1967)에 레게음악, 판소리 공연을 곁들인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개막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4월 25일(화) 이수 아트나인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총연출을 맡은 <만추>(2011)의 김태용 감독, 윤세영 무대감독, 유기하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지훈 부집행위원장, 황정수 무주군수, 홍보대사 배우 류현경, 레게 밴드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참석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산골 극장을 찾아가는 영화 소풍’을 모티브로 2013년 시작된 영화제다. <청춘의 십자로>(1934) <성춘향>(1961) 등 고전 영화에 현대적 공연을 곁들이는 방식을 시도해왔다. 제5회를 맞은 영화제는 60년대에 개봉한 강태웅 감독의 스톱모션 인형 애니메이션 <흥부와 놀부>에 레게 음악과 판소리 공연을 곁들인 음악극 <레게 이나 필름(Reggae inna Film), 흥부>를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김태용 감독, 윤세영 무대감독, 레게 밴드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작업에 참여했다.

무주군의 실내 극장 4곳, 야외 극장 4곳을 활용해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는 김일란, 이혁상 감독의 <공동정범>(2016), 정윤석 감독의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2017)를 포함한 한국 영화 22편, 외국 영화 50편을 상영한다. 낙화 놀이, 반딧불이 탐사 등 무주 지역 고유의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서울, 대전, 전주에서 운영하던 셔틀버스는 올해 부산까지 지역을 넓힌다.

유기하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대한민국의 경제, 정치, 사회, 문화가 모두 서울과 도시중심이다. 영화제도 부산, 부천, 전주처럼 전부 도시에서만 열린다. 무주 인구는 2만 5천 명 밖에 되지 않지만, 그곳에서 영화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다. 대한민국 유일의 휴식, 휴양 영화제로 자리잡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조지훈 부집행위원장이자 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래머는 “5회를 기념하는 큰 행사를 준비하는 대신, 관객이 영화를 조금 더 편하게 보러 올 수 있도록 운영면을 보강했다. 또 신작을 많이 가져오기보다는 너무 쉽게 잊혀진 개봉작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했다. 영화제를 찾은 분들이 초록빛 자연 속에서 낭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총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은 “제1회 무주산골영화제때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무성영화에 공연을 곁들인 <청춘의 십자로>를 연출하면서 내 영화 인생의 많은 점이 바뀌었다. 앞으로도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지속적으로 고전 영화에 공연을 함께하는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대감독을 맡은 윤세영 감독은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함께하는 개막작을 비롯, 다양한 작품을 즐기며 한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는 6월 2일(금)부터 6일(화)까지 5일간 진행된다.

● 한마디
산골마을에서 즐기는 영화+공연, 어지간한 해외여행보다 각별할 듯


2017년 4월 26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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