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중앙 아시아에 면면히 이어온 아리랑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2017년 5월 16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제작 822필름) 언론시사회가 5월 16일 오후 2시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시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김소영 감독과 김영숙 사무처장, 김율리아 그리고 출연자 방타마라가 참석했다.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는 일제 강점기,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당했던 한국인들에게 가무로 위로를 선사했던 세기의 디바 방티마라와 이함덕의 삶을 다룬 음악 다큐로 김소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첫 상영 후, 제 13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 8회 DMZ 국제다큐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연출은 맡은 김소영 감독은 다큐멘터리 ‘여성사 삼부작’ ( <거류 2000>, <황홀경 2003>, <원래 여성은 태양이었다: 신여성의 퍼스트 송 2005>)을 비롯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김소영 감독은 “고려인들을 만나고 고려극장을 방문하면서 ‘고려 아리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고 연출 계기를 말했다. 이어 “방타마라 선생님은 음악 학교를 다니다가 부모님의 비극적 죽음 후 노래를 부르며 생계를 이어간다. 그 후 고려극장의 단원으로 활동을 하는데 여전히 복잡한 가족사로 어려움을 많이 겪은 후 훌륭한 가수로 거듭난다. 이후에는 신앙 생활에 충실히 전념한다. 그녀는 이주사와 가족사가 얽혀있는 걸쭉한 예술가” 라며 극 중 드러나지 않은 방타마라의 삶에 대해 설명했다.

안산에 위치한 고려인 지원센터 '너머'의 사무국장 김영숙은 “현재 국내 체류 고려인은 4~5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대부분은 재외동포 비자나 단순 방문 비자로 한국에 와서 대부분 파견직이나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한국어를 모른다는 것이다” 라며 “올해는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현재 마련되어 있는 고려인 특별법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대상이라 한국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은 해당 사항 없는 실정이다. 이에 국내 거주 고려인을 지원하기 위해, 80주년 기념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려 한다” 고 국내 고려인의 현주소를 전했다.

고려인 동포 4세 김율리아는 ‘한국 어른들에게’ 라는 편지를 손수 써와서 낭독했다. 그녀는 “비자 문제로 고통받지 않고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소망을 얘기했다.

특별히 내한하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방타마라는 “알마타에서 영화를 처음 봤다. 예전 모습을 보고 내가 저렇게 날씬했네! 이런 말을 했다. 순회 공연을 하고 있는 배우의 삶은 굉장히 빨리 지나가는 거 같다” 며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것에 감사한다. 우리 고려인들은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모두 인식하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기에 잘 알지 못한다” 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자유로이 올 수 있게 된 건 불과 얼마 전이다. 이번이 네번째 한국 방문이고 이전에는 모두 교회일로 방문했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이런 계획을 세워 두실 줄은 미처 몰랐다” 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소영 감독은 “이 영화가 국내인에게는 미처 몰랐던 고려인의 역사와 실정을 알리고, 해외 또는 국내 거주 고려인들에게는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는 5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척박한 중앙아시아에서 한 줄기 위로가 되었던 고려 아리랑, 고려 극장. 그 중심에 섰던 방타마라의 걸쭉한 노래 한 곡이 현재 고려인에 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오락성 6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7년 5월 16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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