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여전히 유효한 봉준호의 돌직구! <옥자>
2017년 6월 13일 화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옥자> 언론시사회가 6월 12일(월) 대한극장에서 열렸다.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가 10년간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서는 이야기다. 안서현,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변희봉,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최우식, 윤제문 등이 출연한다.

극비리에 ‘옥자’를 활용해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미란도 코퍼레이션’의 CEO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 ‘옥자’를 이용해 제 2의 전성기를 꿈꾸는 동물학자 ‘죠니’(제이크 질렌할) 그리고 ‘옥자’를 앞세워 또 다른 작전을 수행하려는 비밀 동물 보호단체 ALF까지, 각자의 이권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어른들과 맞서는 ‘미자’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인간의 무분별한 탐욕을 풍자한다.

소녀와 동물의 순수한 사랑을 바탕으로 위험천만한 모험과 절박한 구출극을 오가는 풍부한 스토리, 봉준호 식 유머 속에 녹아 든 생생한 캐릭터들이 영화의 백미다. ‘옥자’는 거대한 덩치와는 달리 수줍은 성격의 반전 캐릭터다. 그녀와 우정을 나누는 산골소녀 ‘미자’는 순수한 면모를 지녔지만 한편으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통쾌함을 전한다. ‘옥자’와 ‘미자’가 둘만의 언어와 눈빛으로 교감하는 대목에선 뭉클함을 십분 느낄 수 있다.

한편 거대 글로벌 기업 미란도의 CEO ‘루시’는 환경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마케팅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인물이다. 환한 미소 뒤에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탐욕을 숨기고 있다. ‘죠니’는 자신의 새로운 전성기를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유명 동물학자로 미란도 기업의 얼굴이 된 후 자기 파괴적인 성향을 드러내 극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미란도 그룹의 실체를 폭로하기 위해 ‘옥자’와 ‘미자’의 도움이 필요한 비밀 동물 보호 단체 ALF는 리더 ‘제이’(폴 다노)를 필두로 통역을 담당하는 한국계 미국인 멤버 ‘케이’(스티븐 연), 대범하면서도 세심한 성격의 여성 멤버 ‘레드’(릴리 콜린스) 등으로 구성된다. 동물을 위해서라면 희생을 아끼지 않는 진정성과 엉뚱함이 공존하는 이들의 모습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괴물>(2006)로 명성을 떨친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2013)에 이어 4년 만에 <옥자>로 돌아왔다. 그는 <도쿄!>(2008), <마더>(2009)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제 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전세계에 <옥자>를 처음 소개했다.

<옥자>의 제작은 플랜B 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공동으로 맡았으며 <프랭크>(2014)의 각본가인 존 론슨이 참여해 봉준호 감독의 시나리오 초안을 디테일하게 다듬었다. <라이프 오브 파이>로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에릭 얀 드 보어 감독이 가상의 동물 ‘옥자’를 현실감 있게 창조했다.

<옥자>는 오는 6월 29일(목) 넷플릭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일부 극장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12일 서울 대한극장, 서울극장, 인천 애관극장, 청주 SFX 시네마, 대구 만경관, 전주 시네마타운, 부산 영화의 전당 등에서 사전 예매를 통해 약 1만석을 오픈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3대 멀티플렉스는 제외된 상태다.

● 한마디
- 동물과의 교감, 그 가치를 뛰어 넘어 채식주의까지 고려하게 만드는 봉준호의 돌직구! 여전히 묵직하다.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 지구는 못 구해도 가족은 지키고야 마는 봉준호의 뚝심. <옥자>의 정수는 귀엽기 짝이 없는 '옥자' 자체로, 코미디를 다큐로 받아 논리와 개연성을 따진다면 낭패다.
(오락성 8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 <괴물>에서 보여준 자기특색을 다소 덜어내고 해외 관객까지 두루 감싸 안으려는 시도. <설국열차>에 들어간 '어깨힘'을 풀고 대중성과 오락성을 고려한 점이 좋다.
(오락성 8 작품성 7)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7년 6월 13일 화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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