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70년간 여자를 사랑한 여자 ‘바지씨’ <불온한 당신> 7월 개봉
2017년 6월 23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70년 평생 여자를 사랑한 여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성소수자 다큐멘터리 <불온한 당신>이 7월 20일 개봉한다.

성소수자인 이영 감독은 자신의 렌즈에 한국인 ‘이묵’, 일본인 커플 ‘논’과 ‘텐’ 등 선배 성소수자의 고된 지난 삶을 담아낸다.

첫 번째 주인공 ‘이묵’은 1945년 여수에서 태어나 트렌스젠더라는 단어가 국내에서 사용되기도 전부터 성소수자의 삶을 살았다. 그를 지칭할 말이 마땅치 않던 80년대에는 주로 ‘바지씨’라는 은어로 불렸다. ‘바지씨’는 남성적인 느낌을 풍기는 레즈비언을 의미한다.

두 번째 주인공은 일본인 커플 ‘논’과 ‘텐’이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어쩔 수 없이 커밍아웃을 선택하고 공개결혼식을 올렸다. 단순한 친구가 아닌 가족이라고 말해야만 서로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연출을 맡은 이영 감독은 시대에 따라 ‘불온하다’ ‘음란하다’ 등의 수식어로 낙인 찍힌 세 레즈비언 선배의 삶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금도 계속되는 성소수자 혐오를 조명한다. ‘애국’과 ‘보수’라는 정치적 수사와 맞물려 ‘종북 게이’라는 혐오 명칭이 새롭게 만들어져 광장을 뒤덮는 시대를 바라본다.

2015년에 제작돼 제17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 다큐멘터리상,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성소수자 합창단 지보이스를 촬영한 다큐멘터리 <위켄즈>(2016)를 선보인 무브먼트가 배급한다.

● 한마디
‘바지씨’의 인생, 궁금해지는군요.


2017년 6월 23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0 )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