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방정’ 영국 남자 톰 홀랜드, 마블 ‘스파이더맨’으로 내한
2017년 7월 4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마블 히어로의 세대교체를 선보일 <스파이더맨: 홈커밍> 감독과 배우가 3일(월) 여의도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회견에는 연출을 맡은 존 왓프 감독,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역의 영국 배우 톰 홀랜드, 그의 친구 ‘네드 리즈’역의 제이콥 배덜런이 참석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앞선 다수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달리 마블이 리부트한 최초의 ‘스파이더맨’이다. <캡틴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에게 발탁됐지만 아직은 의욕만 넘치는 15세 히어로인 ‘피터 파커’(톰 홀랜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영화는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고 악당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 좌충우돌 활약하며 성장하는 ‘깨방정’ ‘스파이더맨’과 그의 멘토이자 정신적 아버지 역할을 맡는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관계에 주목한다. ‘스파이더맨’과 그의 수다스러운 친구 역으로 독보적인 10대 캐릭터를 선사한 제이콥 배덜런도 풋풋한 조합을 이룬다.

10대 소년을 히어로로 내세운 마블의 신작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7월 5일 개봉한다.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

Q. 처음 만난 한국 관객에게 인사를 건네 달라.

A. 존 왓츠 감독(이하 ‘존’): 이렇게 많은 카메라를 보니 상당히 놀랍다.(웃음) 한국은 첫 방문인데 상당한 열정이 느껴지는 곳이다. 한국 팬들에게 ‘스파이더맨’을 선보이게 돼 영광이다.

A. 톰 홀랜드(이하 ‘톰’): ‘스파이더맨’ 프레스 투어로 여러 나라를 방문 중이다. 그중 한국이 제일 재미있고 흥분되는 곳이다. 어젯밤 만난 팬들도 너무나 열정적으로 우리 영화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줬다. 한국 팬은 전 세계 최고다.(웃음)

A. 제이콥 배덜린(이하 ‘제이콥’) ‘톰’ 말대로 한국팬이 보여준 성원에 너무나 깜짝 놀랐다. 우리가 들렀던 나라 중 한국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다.
 '스파이더맨' 팀
'스파이더맨' 팀


Q. ‘스파이더맨’은 이미 여러 리부트 시리즈가 있는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홈커밍>만의 강점이 있다면.

A. 존: 이전 작품들과는 전혀 다르게 이번 ‘스파이더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소속된 히어로다. 그 점이 특별했다. 거대한 세계관에 속해있는 청소년이 히어로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톰 홀랜드라는 재능 있는 배우 덕에 기존 캐릭터에 참신한 시각을 부여할 수 있었다.

A.톰: 청소년이 극을 이끌어간다는 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히어로물 중에서도 상당히 특별한 점이다. 15살짜리 ‘스파이더맨’에게 슈퍼 파워가 주어진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아마 그 능력을 발휘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텐데, 우리 영화에서 바로 그런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 또 마블의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가 ‘아이언맨’을 ‘스파이더맨’의 대부로 설정했는데, 그 두 사람이 함께 구축하는 세계관 또한 흥미로울 것이다.

(톰, 자신의 말이 통역되는 동안 휴대폰 카메라로 한국 취재진을 촬영하는 여유를 부려 웃음바다를 만든다)


Q. ‘토니 스타크’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한 소감은.

A. 톰: 꿈이 현실이 된 거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친절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선배다. 그가 연기한 ‘토니 스타크’ 입장을 생각해보면 더 흥미롭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살피고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 내가 소화한 ‘피터 파커’는 그런 그에게 계속해서 잘 할 수 있다고 어필한다.(웃음) 나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케미 자체가 영화의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 같다.


Q. ‘스파이더맨’은 ‘시빌 워’때 처음 등장했다. 앞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존 왓츠 감독
존 왓츠 감독

A. 존: 흥미로운 질문 고맙다.(웃음) 나 역시 그 점이 상당히 궁금하다. ‘피터 파커’관점에서 ‘시빌 워’를 보면 조용한 동네에 살던 평범한 소년 ‘피터 파커’가 ‘어벤져스’와 함께 엄청난 모험을 경험하고 다시 고요한 자기 집 침실로 돌아오게 되는 이야기다. 침대에 놓인 스파이더맨 수트를 보며 ‘피터 파커’는 자신을 어벤져스의 명예회원처럼 생각한다. 과연 앞으로 그가 ‘어벤져스’ 혹은 ‘가오갤’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까? 분명 어떤 활약을 보여주겠지만 현재로서는 정확한 답변을 주기 어렵다.(웃음)


Q. 톰 홀랜드, 당신의 진짜 10대 시절은 어땠는지.

A. 톰: 내 10대는, 돌이켜보면 좀 이상했다.(웃음)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고 있었지만 학교에서 인기 많은 ‘주류’의 무리에 속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그래서 평범한 ‘피터 파커’ 캐릭터에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영국 킹스턴에 사는 내가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할 만큼 삶이 바뀌었지만, 나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파이더맨도 슈퍼파워를 갖게 되면서 삶의 변화를 경험하지만 자신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Q. 억양과 목소리가 상당히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A. 톰: 본래 청소년들이 흥분되는 일이 생기면 말이 엄청 빨라지고 목소리 톤도 올라간다. (흥분한 청소년 말투를 직접 시범 보이며 다시 한 번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실제 영화에도 그런 장면이 나오고, 내가 워낙 영국 엑센트가 강하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웃음)


Q. 그간의 남성 히어로와는 달리 상당히 귀엽다는 평가도 많다.

A. 존: 톰에게는 남성적인 매력도 있다!(웃음)

A. 제이콥: (톰을 바라보며) 톰, 진짜야. 너 되게 매력적인 캐릭터야.(하하하)
 톰 홀랜드와 제이콥 배덜런
톰 홀랜드와 제이콥 배덜런

A. 톰: 뭐, 고맙다.(웃음) 귀엽다는 건 칭찬이라고 생각하겠다.(웃음) ‘피터 파커’는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만약 그에게서 지나친 남성미가 풍긴면 청소년다운 모습을 느낄 수 없을 거다. 존 왓츠 감독도 청소년 시각에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황당한 상황에 놓였을 때 과연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표현하길 바랐다.


Q. 마블 히어로 중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를 꼽는다면.

A. 톰: ‘앤트맨’이다. 발랄하고 가벼운 느낌이라 좋다. 마블이 처음 ‘앤트맨’을 제작할 때는 ‘진짜야? 그런 걸 왜 만들어?’ 하고 말하기도 했는데 막상 작품을 보고나니 역시 케빈 파이기 프로듀서에게 대단한 안목이 있구나 싶었다.(웃음) 어제 그와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마블 히어로 중에서 곤충을 형상화한 캐릭터만 다 모아서 ‘벅스러브’같은 작품 같은 걸 만드는 건 어떠냐고 농담도 했다.(웃음)
 제이콥 배덜런
제이콥 배덜런

A. 제이콥: 난 블랙위도우가 제일 좋다.(웃음) 아름답다. 슈퍼파워 없이도 다양한 싸움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주 완벽한 캐릭터다. 나 역시 ‘스파이더맨’이 활약하는 동안 의자에 앉아 그를 지원하는 역할 아닌가.(웃음)



Q. 전작 <캅 카>(2015)를 비롯, 10대 감성 잘 다루는 듯 하다.

A.존: 일단 내 전작을 칭찬해줘서 고맙다.(웃음) <캅 카>에는 10살짜리 어린이가 등장한다. 어른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내가 실제 그 나이일 때 경험했던 삶을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스파이더맨’도 마찬가지다. 나 역시 고등학생일 때가 있었다. 쉽게 신나지만 뭔가 어설프고, 혼란스러워하던 시절 말이다. 그런 감정을 녹여내기 위해 그때로 시간여행을 떠났다.(웃음)


Q. 이번 작품을 재미있게 관람할 만한 포인트를 짚어준다면.

A. 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거대한 세계와 <스파이더맨: 홈커밍> 사이에 소소한 연결고리를 여러 개 설정해뒀다. 그 점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Q. 마무리 인사를 부탁한다.
A. 톰: 일단, 내가 숫자를 세면 취재진 여러분께서 플래시를 켜 주길 바란다. 3, 2, 1, Go! (취재진이 동시에 플래시 세례를 터뜨려주자, 기다렸다는 듯 제이콥과 함께 그 장면을 촬영한다) 오! 다 됐다. 고맙다. (신난 표정으로 자신들이 촬영한 영상을 돌려보며 마지막까지 취재진을 웃게 만든다)

A. 존: 공항에 내려 서울로 차를 타고 진입하면서 ‘어벤져스’ 격투신이 촬영된 곳을 봤다. 영화에 나온 장면을 마주치니 재미있더라. 다음에는 ‘스파이더맨’ 여름방학 버전을 한국에서 촬영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한다.(웃음)

A. 제이콥: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앞으로 한국에 자주 오게 되지 않을까 싶다.



2017년 7월 4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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