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작 모두 여성 감독 작품, 영화제 최초
2017년 9월 12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22회를 맞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과 폐막작이 모두 여성 감독 작품으로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시작 이후 최초의 일이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이 연출한 <유리정원>이 낙점됐다.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젊은 과학자 ‘재연’이 누군가의 욕망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숲으로 돌아간 후 무명의 소설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물이다. 문근영이 주인공 ‘재연’을 연기한다.

11일(월) 오후 서울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수원 감독은 “현실에 의해 꿈과 이상이 좌절된 과학도와 ‘루저’라고 볼 수 있는 무명 소설가를 위로하는 게 결국 숲이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관객도 힐링하게 될 것”이라며 영화를 소개했다.

자리에 함께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칸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같은 3대 영화제에 계속해서 초청받는 역량 있는 감독”이라고 신수원 감독을 평했다.

신수원 감독은 <순환선>(2012)과 <마돈나>(2014)로 제65회, 제68회 칸영화제에 초청받았다. <명왕성>(2012)은 제63회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됐다.

폐막작은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 선정됐다. 임종을 앞둔 어머니의 묘를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 묘 곁에 쓰려 하는 ‘후이잉’이 아버지 첫 번째 부인의 강력한 반대에 맞닥뜨리는 상황을 그린다. 8~90년대 중국의 산업화를 경험하며 자란 ‘후이잉’이 자신의 부모 세대, 자식 세대와 맺는 관계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시작한 후 개막작과 폐막작 모두 여성 감독 영화인 경우는 처음이다. 영광이다. 1997년 폐막작으로 여성감독 영화를 상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1997년 치러진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은 안 휘 감독의 멜로물 <반생연>이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 <유리정원>과 폐막작 <상애상친>을 포함, 75개국 298편을 상영한다. 영화제 개막 전까지 2~4편 정도가 추가 수급 될 수 있다. 오는 10월 12일(목)부터 21일(토)까지 10일간 진행된다.

● 한마디
영화제에도 반영된 여성 영화인의 활약, 유의미한 선정.


2017년 9월 12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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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_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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