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6월 항쟁을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라 <1987>
2017년 12월 14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1987>(제작: 우정필름) 언론시사회가 12월 13일(수)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장준환 감독, 배우 김윤석, 유해진, 하정우, 박희순, 이희준, 김태리가 참석했다.

<1987>은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배경으로 한 근현대사 드라마다. 고문 증거를 없애려는 남영동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 세력과 그들의 반복되는 사건 조작, 은폐가 불만스러운 ‘최검사’(하정우)가 초반 대립한다. 사건을 취재하는 동아일보 ‘윤기자’(이희준) 등 언론의 관심을 막기 위해 ‘꼬리 자르기’ 식으로 투옥된 대공수사처 ‘조반장’(박희순)이 불만을 느끼기 시작한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뒤에 숨은 진실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87학번 대학생 조카 ‘연희’(김태리)에게 중요한 부탁을 하기에 이른다.

<지구를 지켜라!>(2003)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의 신작이다. 여진구, 강동원이 상징적인 인물로 출연한다.

장준환 감독은 “내가 만든 영화를 보고 내가 너무 울어서 창피하다”며 머쓱한 목소리로 운을 뗐다.
이어 “1987년 1월, 차가운 물속에서 돌아가신 박종철 열사로 시작해서 이한열 열사가 돌아가신 6월 항쟁으로 마무리 짓는 이야기다. 양심의 소리를 듣고 길거리로 나와 싸우고, 땀 흘리고, 피 흘린 분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젊은 세대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건 영화를 만들 때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라며 다소 무거운 작품 분위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남영동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의 김윤석은 “‘탁 치니까 억’이라는 말이 신문 헤드라인으로 도배된 걸 본 세대다. 그 대사를 30년 뒤의 내가 (영화에서) 소화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배역에 임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박처장’과 대립하는 ‘최검사’역의 하정우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떻게 현실이 이렇게 영화 같을 수 있는지 싶었다. 내가 읽은 어떤 시나리오나 소설보다 밀도가 높았지만 감히 ‘재미’라는 표현은 하기 어려웠다. 그저 충격적이었다”며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박처장’ 수하 ‘조반장’역의 박희순은 “아픈 기억을 잊고 싶어 하는 게 사람 심리지만,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지금도 그 시절과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고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동아일보 ‘윤기자’역의 이희준은 “자료조사를 하다가 혼자 방에서 울었다. 당시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였는데 (역사에) 눈을 감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촛불집회부터 나갔다. 그래서 이 영화를 더 하고 싶었다. 1987년을 살아준 세대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교도관 ‘한병용’ 역의 유해진은 “메시지가 명확한 작품이다. 이 나라가 참 소중한 나라라는 걸 느끼게 만드는 동시에, 아픈 현대사 속 희망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87학번 대학생 조카 ‘연희’역의 김태리는 “나 한 명 광장에 나간다고 세상이 바뀌겠냐는 부정적인 견해로 시대를 바라봤지만, 영화 촬영을 다 마친 후에는 마음속에 숨어있던 작은 희망에 불이 지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1987>은 12월 27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 누군가의 용기와 희생이 지금 내가 누리는 안온함을 만들었음을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박꽃 기자)

- 30년 전 역사의 현장을 재구성한 탄탄한 연출과 진정 어린 애도. 당시를 겪어 보지 않은 세대에게도 소구될 강한 울림을 남긴다
(오락성 7 작품성 8)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7년 12월 14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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