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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X조엘 에저튼 <브라이트>, 넷플릭스 블록버스터 공개 임박
2017년 12월 20일 수요일 | 박꽃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윌 스미스와 조엘 에저튼이 주연하는 넷플릭스 블록버스터 영화 <브라이트>의 전 세계 공개를 앞두고 감독, 주연 배우, 책임 프로듀서가 12월 20일(수)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한국 기자단과 영상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영상 간담회에는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배우 윌 스미스, 조엘 에저튼, 누미 라파스, 에릭 뉴먼 책임 프로듀서, 브라이언 언켈레스 책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브라이트>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선보인 넷플릭스가 제작한 경찰 버디물이자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인간, 오크, 엘프와 요정이 수백 년간 공존해온 대도시에서 베테랑 경찰관 ‘데릴 워드’(윌 스미스)와 최초의 오크 경찰 ‘닉 자코비’(조엘 에저튼)가 서로를 향한 불신을 접고 파트너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신비로운 유물 매직완드를 지키려는 두 사람과 그것을 차지하려는 악당 엘프 ‘에릴라’(누미 라파스)가 대립하는 세계를 그린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과 윌 스미스는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에서 합을 맞춘 후 <브라이트>로 다시 한번 함께한다. <새벽의 저주>(2004) <칠드런 오브 맨>(2006)을 제작한 에릭 뉴먼 프로듀서, <헝거게임> 시리즈를 공동 제작한 브라이언 언켈레스 프로듀서가 새롭게 합류했다.

<브라이트>는 넷플릭스 홈페이지에서 22일(금) 공개된다.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


Q.한국 관객에게 인사를 건네달라. <브라이트>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부탁한다.

A. 데이비드 에이어(이하 ‘데이비드’): 넷플릭스가 제작한 가장 규모가 큰 영화인 <브라이트>를 한국에 소개하게 돼 상당히 기쁘다. <브라이트>는 자신의 출신지나 외모와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든 꿈을 꾸고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걸 말하는 작품이다.

A. 윌 스미스(이하 ‘윌’): “안녕하세요” 가상 화면이지만 이렇게 함께하게 돼 기쁘다. <브라이트>는 하드코어 경찰 드라마인 동시에 ‘반지의 제왕’ 시리즈같은 판타지가 섞인 작품이다. 액션과 코미디가 혼합된 독특한 세상을 만들어냈다. 인종차별주의, 계급주의 등 사회를 향한 시의 적절한 메시지도 깔려있다. 서로서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토론할 만한 주제를 담고 있다.

A. 누미 라파스(이하 ‘누미’): <브라이트>에서 엘프 ‘레일라’역을 맡았다. 구질서를 복원하기 위해 적을 물리쳐 나가는 악당이지만 꿈도 있고 숭배하는 종교도 있다.(웃음)

A. 데이비드: 드라마에는 기본적으로 갈등이 있어야 하고, 좋은 영화에는 항상 멋진 악당이 필요하다. 악당이 강력할수록 영웅이 더욱 빛나는 법이다.


Q. 데이빗 에이어 감독과 작업한 소감이 궁금하다.

A. 윌: 이 업계에서 30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이 정도 일을 하니까 함께 작업하고 싶은 사람하고만 일하고 싶더라.(웃음) 이전 작품(<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너무나 즐겁게 일했고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줬다. 영화를 완성하고 나 시작할 때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달까. (뜬금없이, 마치 기자처럼) 조엘에게 질문을 한 가지 하겠다. 두꺼운 분장이 힘들지는 않았나?

(일동 웃음)

A. 조엘 에저튼(이하 ‘조엘’): 매일 3시간씩 오크 분장해야 했다. 윌 스미스는 4분이면 끝나는 분장인데 말이다.

A. 윌: 아니다 4분 30초 정도 걸렸다.(웃음)

A. 조엘: 여름이면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분장 마스크가 워낙 정교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미세한 얼굴 표정까지 드러낼 수 있었다. 분장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굉장히 놀랍고 보람있었다. 귀를 움직이는 장면만 유일하게 CG로 처리했다.


Q. 넷플릭스가 앞서 <옥자>를 극장 개봉과 동시에 공개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영화산업계의 상당한 주목을 이끌어냈다.

A. 조엘: <옥자>에 대해서 내가 먼저 답해도 될까? 어떻게 보면 <브라이트>에서 내가 맡은 오크 캐릭터가 <옥자>의 주인공 ‘옥자’와 굉장히 유사하다. 학대받고 차별받지만 사실은 아름다운 존재다. 마치 내가 ‘옥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웃음) <브라이트>도 <옥자>와 마찬가지로 오락 영화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는 모든 영화는 단순한 오락 그 이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논쟁을 촉발할 수 있는 주제들을 안고 있으니까 말이다.

A. 윌: (칸국제영화제에 <옥자>가 출품됐을) 당시 내가 심사위원이었다. <옥자>에 대한 논쟁은 정말 대단했다. 넷플릭스만이 구현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특수효과로 그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구현해냈다는 게 놀랍더라.

A. 누미: 내 경우엔 아들이 먼저 와서 “엄마, 이 영화 좀 봐” 하고 <옥자>를 추천하더라. 같이 보면서 나도 따라 울었다. 우리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영화다.

A. 에릭 뉴먼(이하 ‘에릭’): <옥자>와 봉준호 감독뿐만 아니라 박찬욱 감독, 김지운 감독의 큰 팬이다.

A. 윌: 박찬욱 감독에게 할 말이 있다. 우리가 지난번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함께할 때) 하루에 12시간씩 열흘 이상 시간을 보냈지만 딱 두 번 밖에 안 싸웠지 않나. 다음 기회에 꼭 다시 만나길 바란다.(웃음)


Q. 윌 스미스와 조엘 에저튼의 브로맨스는 <브라이트>의 주요한 관전 포인트다.

A. 윌: 우리 둘 사이에는 마치 전기가 흐르는 느낌이다. 일단 조엘은 내 오랜 팬이다.(하하하) 나랑 일하게 돼서 얼마나 영광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웃음)

A. 조엘: 딱 한번 정도 그런 트윗을 남기긴 했던 것 같다.(하하하) 좁은 공간에서 윌과 오랜 시간을 보냈어야 했기 때문에…(웃음) 즐거웠다.

A. 윌: 한국 팬이 <브라이트>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고 참고로 이 영화의 속편을 어서 만들어달라고 해줬으면 좋겠다!(웃음)

A. 조엘: <옥자>와 <브라이트> 결합하면 어떨까. ‘옥자 브라이트’(하하하)

A. 누미: 틸다 스윈튼이 맡은 역할이 너무 훌륭했다. 나와 한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Q. 넷플릭스는 창작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A. 데이비드: 감독으로서 살다 보면 참 힘든 부분 많다. 영화의 주인이 많다고 할까… 사실상 영화의 주인은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멋진 영화를 선사해야 한다. 물론 나는 강가에 앉아서 유화를 그리는 종류의 아티스트도 아니고, 오히려 엄청나게 많은 사람과 함께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는 거대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거다. 그럼에도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줬다는 게 넷플릭스의 가장 장점이다. 현장에서는 즉흥적으로 일어나는 일이 상당히 많은데, (우연히) 아름다운 그림이 나오면 계속해서 그 그림을 추구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식이다.

A. 에릭: 넷플릭스의 장점은 <옥자>와 <브라이트>같은 영화를 제작하고 할리우드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가) 세계적으로 원활하게 교류될 수 있게 만들었다.

A. 브라이언 언켈레스(이하 ‘브라이언’): 넷플릭스는 연출가의 자율성은 물론이고 영화의 다양성도 보장한다. 뻔하지 않고 좀 더 창조적인 이야기, 다양한 배역이 여러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Q. 윌 스미스, 당신의 외모는 거의 나이 들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A. 내 이마의 주름을 가리고 메꿔주는 분장팀이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웃음) 오전에 조엘과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마치 부상을 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냥 잠만 잤을 뿐인데 발목이 시큰거린다.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운동하다가 다친 느낌이다. 신체는 노화가 지속되고 있다.(웃음)


Q. 2013년 내한 당시 ‘윌리 데이’를 만들어주면 매년 한국에 오겠다고도 약속했는데.

A. 윌: 아마 2년 연속 한국을 방문했던 때인 것 같다. 미국은 광활한 나라지만 어떨 때는 창의성 면에서는 (무언가에) 갇혀 있는 곳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한국에서 새로운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으며 정말로 색다른 예술을 경험했다. 그리고 ‘윌리 데이’를 아직도 지정해주지 않은 건 정말 안타깝다. 한국 정치인들이 노력해주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정해준다면 즉시 매년 가겠다.(웃음)


Q. 마지막 인사를 건네달라.

A. 조엘: 벌써 작별인가. 함께해줘서 고맙다.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 여러분을 직접 만나고 싶다.

A. 윌: <브라이트>에서 열심히 노력했다. 즐겁게 봐달라.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공식적으로도 박찬욱 감독을 ‘윌리 데이’에 초청하고 싶으니 박찬욱 감독은 ‘윌리 데이’ 지정에 힘써달라. 다음에 꼭 만나자.(웃음)

● 한마디
한국 기자들에 웃음 안긴, 언제나 유쾌한 윌 스미스~


2017년 12월 20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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