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네 ‘할배’의 버킷리스트 <비밥바룰라>
2018년 1월 22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비밥바룰라>(제작: 영화사 김치㈜) 언론시사회가 1월 19일(금)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이성재 감독, 배우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 최선자가 참석했다.

<비밥바룰라>는 평균 나이 일흔인 네 명의 할아버지가 지금껏 미뤄뒀던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는 이야기다. ‘영환’(박인환)은 친구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짓고 싶어 하고, ‘현식’(임현식)은 오래 전 연인을 찾아 나선다. ‘순호’(신구)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 ‘미선’(최선자)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 애쓴다. 세 사람은 자취를 감춘 친구 ‘덕기’(윤덕용)도 찾아 나선다.

연출을 맡은 이성재 감독은 “노인이 한 집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친구 역으로 박인환, 신구 선생님을 먼저 캐스팅했고 재미를 담당할 분으로 임현식 선생님을 모셨다. 윤덕용 선생님도 첫 시나리오를 쓸 당시부터 염두에 뒀다. 첫 연출작이라 팔순에 가까운 어른들의 감정을 담는 게 쉽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선생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캐릭터에 실제 그들 성격과 모습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주인공 ‘영환’역의 박인환은 “나이를 먹으면 친구가 차츰 없어지고 소외된다. 맡을 수 있는 역할도 주로 누군가의 아버지나 할아버지다. 이 작품은 노인이 중심이라 참여했다. 서로 고민을 말하고 함께 어울려 다니며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이 좋았다. 어찌 보면 ‘보통 이하’일 수도 있는 네 명의 등장인물이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나하나 해 나가는 과정에 공감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순호’역의 신구는 “내자(아내)의 기억을 최대한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역할을 맡았다. 누구나 따뜻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라 출연했다. 촬영 당시 아주 더운 계절이었는데도 산 속에 위치한 영양에서 합숙하다시피 촬영한 덕에 비교적 시원했다. 숙소 앞에 시원한 맥줏집이 있어 거기에 모여 맥주를 마시던 기억이 난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순호’의 아내 ‘미선’역의 최선자는 나이 먹은 이들이 젊음을 가지고 생활하는 내용이라 기쁘게 참여했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 세상을 살아가려는 노력은 젊은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최선자는 신구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욕망이라는 전차>라는 연극을 함께할 때 신구가 남주인공이었고 내가 여주인공이었다. 그가 나를 번쩍 끌어 올려 침실로 가는 연기를 했다. 다시 한번 사랑하는 역할을 맡아 신구의 손을 잡고 얼굴을 맞댈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현식’역의 임현식은 “어느덧 70살이 넘었다. 그동안 그 나이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노인 반열에 들어간다는 게 싫었다. <비밥바룰라>에서 과연 노인을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주인공 전부를 노인으로 만든 작품은 드물지 않나. 직접 임해보니 한없이 재미있게 만들 수 있겠더라. 장래성이 있는 장르인 것 같다. 촬영도 얼마나 정답고 즐거웠는지 모른다. 새벽 시간에 한 시간씩 시나리오를 분석하는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홀연히 자취를 감췄던 ‘덕기’역의 윤덕용은 “30대 때부터 노역을 많이 했다. 나이를 먹으면 노역은 전부 내 차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졌는데, 주인공을 하던 분들에게 다 돌아가더라.(웃음) 한동안 쉬고 있다가 정을 나눌 수 있는 영화 <비밥바룰라> 제안이 들어와 고마운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영환’의 아들 ‘민국’역의 김인권은 “선생님들께서 어떻게 연기를 하실지 너무 궁금했다. 존경하는 마음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우리 부모님 세대를 떠올리며 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밥바룰라>는 1월 24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 노년 삶을 우울하게 다루지 않은 건 좋지만, 네 주인공의 에피소드 자체가 매력적인 편은 아니다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8년 1월 22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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