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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궁합 시대 열린다 ③ ‘유전자 기반 파트너 찾기’에 참여한 페.오.코의 주역들
2018년 3월 2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유전자 분석을 통한 파트너 적합도 테스트는 아직 생소한 분야이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도 모른 채 의외로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존재다. 일례로, 생물학적 끌림에 가장 깊게 관여하는 유전자는 염색체 6번 상에 존재하는 HLA 영역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유전자는 우리의 면역 기능과 관련이 있고 우리 생체 내에 외부 물질이 들어오면 내 몸의 물질과 비교, 방어함으로써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신과 비슷한 HLA 형을 갖는 사람에 대해서는 친밀함과 호감을 더욱 느끼지만 자신과 상이한 HLA유전자형을 갖는 사람에 대해서는 이성적 매력, 즉 생물학적 끌림을 더욱 느낀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MGB(My Genome Box)(이하 MGB) ‘유전자 기반 파트너 찾기’에 참여한 4인의 신인 모델들은 2017년 11월 29에 개최된 2018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행사 ‘페이스 오브 코리아’ 수상자인 김보람, 신채인, 김지언, 김기오이다. 20대 초, 중반인 4인의 모델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상대방과의 궁합을 볼 수 있다는 점에 크게 호기심을 드러냈다. 미래의 한국 모델계를 이끌어갈 그들에게 모델을 꿈꾸게 된 동기, 앞으로의 포부, 그리고 MGB의 ‘유전자 기반 파트너 찾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감을 간략히 들어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프로젝트 참여 소감을 부탁한다. 그리고 모델을 지망한 동기는.

김보람(이하 보람) 김보람이다. 이번 페이스 오브 코리아 수상자로 내 유전자를 통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꿈처럼 가지고 있던 직업이었다. 당시는 살이 너무 찐 상태라 그냥 꿈꾸기만 했었다. 메이크업 전공하려고 준비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진로를 바꿨다.

김기오(이하 기오) 김기오다. 그간 기사를 통해서 접했던 유전자 관련 정보가 흥미로웠다.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내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을 거 같았다. 원래 트럼펫을 전공하려 했었다. 그런데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한마디로 적성이 없었던 거 같다.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중에 다른 이유 없이 오로지 재미있어 보여서 바로 시작했다.

김지언(이하 지언) 김지언이다. 내 유전자가 수치화된다는 게 신기하고 흥미로운 경험일 거 같다. 삼촌이 디자인학과라 졸업 패션쇼에 구경하러 간 적이 있었다. 무대 위의 화려한 모습을 보고 나도 저 무대 위에 오르고 싶다고 생각했다.

신채인(이하 채인) 신채인이다. 솔직히 생소한 분야였는데 원리를 들어보니 이게 왜 필요한지 알겠다. 어릴 때부터 키가 크고 말라서, 그 부분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다. 중학교 때 선생님이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 권유하셨고, 이후 고 1 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Q. 5월에 예정된 페이스 오브 아시아 페스티벌을 위한 준비는.

보람 현재는 운동하며 열심히? 몸매를 관리하고 있다.

기오 학업에 충실하면서 시간을 내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지언 아무래도 몸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외국 친구들은 분명 탄력적이면서 더 말랐을 것이기에 힙업운동과 근력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또, 영어회화를 계속해서 공부 중이다.

채인 아, 벌써 2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니 믿기지 않는다....대회 때까지 살을 조금이라도 꼭! 빼려 한다. 그리고 곧 숙소 생활을 해야 할 텐데 다른 모델들 보면서 기죽지 않을까 겁난다. (웃음) 그렇지만 화이팅해야지! 자신감이 생기도록 노력을 아주 많이 할 거다.

Q. 롤모델을 꼽는다면.



보람 모델 ‘수주’를 좋아한다. 지금 해외 활동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 한국보다는 유럽에서 활동을 더 많이 하다 보니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 있다. 잡지나 화보 등에서 보면 그녀는 다양한 연출이나 표현을 정말 팔색조처럼 변화시킨다. 그 점이 너무 멋있고 닮고 싶은 부분이다.

기오 음, 딱히 한 명을 꼽기는 힘들고 평소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롤모델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채워 나가려 한다.



지언 김동수 교수님이다. 학부 때는 물론 곧 입학하게 될 대학원 교수님이시기도 하다. 그녀는 국내 최초 해외 진출 모델이자 국내 최초 4년제 모델학과를 개설하신 분으로, 모델로서의 표현력은 물론이거니와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를 갖춘 멋진 분이시다. 교수님과 함께 쇼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백스테이지에서 바라본 무대 위 교수님의 여유 넘치는 표정과 포즈가 정말 인상 깊었다. 그 날은 내 모델 인생 중 가장 가슴 벅찼던 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모델을 꿈꾸는 후배들을 이끄는 지도자라는 목표를 가지게 된 것도 김동수 교수님을 지켜보면서부터이다. 그녀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채인 모델로서의 롤모델은 따로 있긴 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 인생의 롤모델을 소개하고 싶다.(웃음) 바로 우리 부모님이다. 우리 엄마, 아빠는 내가 이제껏 본 부부 중에 가장 행복한? 부부인 거 같다. 결혼하고 가정을 이뤄 평범하게 사는 게 쉬워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모델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래 꾸준히 하고 싶고 워낙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앞으로 결혼을 할지 안 할지 잘 모르겠다. 사실 혼자 살아도 좋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인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더 좋아 보이는 거 같다.


Q. 앞으로의 목표

보람 음, 있는데 비밀이다.(웃음)

기오 최소한 우리나라 사람이 이름을 알 수 있는 모델이 되는 거다.

지언 지금 일을 좀 쉬고 있어서 다시 열심히 일하려 한다. 그리고 아까 말했듯 모델을 꿈꾸는 친구들을 교육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채인 국내에서 활동도 좋지만 무엇보다 해외에서 활동하고 싶다.


Q. 향후 사귀는 사람이 생긴다면 유전자 궁합을 보고 싶은가.(웃음)

보람 당연하다, 재미있을 것 같다.

기오 당연하다! 여친이 생기면 꼭 해보고 싶다.

지언 나도 하고 싶을 거 같다. 주위에도 권할 거다!

채인 나도 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요즘 일상을 들려달라.

보람 패션위크 기간이 다가와 여러 브랜드 오디션을 보고 있다.

기오 후, 아까 말했듯 일단 학업에 충실한 중이다.

지언 틈틈이 개인 작업을 하며 포트폴리오 늘리고 있다. 새로운 에이전시를 알아보고 있고, 대학원(모델과) 입학을 준비 중이다.

채인 곧 시즌 시작이라 오디션을 많이 보고 있다. 아직 대전에 있다 보니까 서울에 한 번 다녀오면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올해 졸업이라 많은 일을 혼자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는데 친구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스스로 하다 보니 요령이 생기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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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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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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