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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이진욱, 고현정의 아리송한 재회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2018년 4월 2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제작: 영화사 벽돌) 언론시사회가 4월 2일(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광국 감독, 배우 이진욱, 서현우가 참석했다. 드라마 <리턴> 하차 논란의 장본인인 고현정은 참석하지 않았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어느 날 갑자기 홀연히 떠나버린 여자친구에게 버림 받은 남자‘경유’(이진욱)가 우연히 재회한 옛 연인 ‘유정’(고현정)과 재회하며 시작되는 내용이다. 글쓰기를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경유’와 신춘문예에 등단했지만 단편 하나 제대로 써내지 못하는 알코올중독자 ‘유정’은 재회 이후 아리송한 관계를 이어간다.

<해변의 여인>(2006)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 <하하하>(2010) 등 홍상수 감독 작품에서 조감독으로 임한 이광국 감독이 옴니버스 형식의 장편 <시선 사이>(2015) 이후 선보이는 신작이다. 영화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제47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이광국 감독은 “재작년 여름 ‘오뉴월 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관용구를 들었다. 그 말 안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 거란 생각 들었다. 한 남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여자친구에게 버림 받은 장면이 떠올랐고, 자연스럽게 그 시절 내가 느낀 두려움이나 비겁하게 도망쳤던 기억을 담게 됐다. 이야기를 잘 만들면 겨울쯤에는 촬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겨울손님’으로 제목을 바꿨다”며 연출 시작점을 회상했다.

고현정에 대해서는 “<해변의 여인> 조감독 때 선배 연기를 직접 봤다. 어떻게 이런 불규칙한 리듬감과 표현으로 고유한 박자를 만들어내는지 인상 깊었다. 2년 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때 그를 다시 만났고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제작비를 못 구하면 핸드폰으로라도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할 때, 고현정 선배는 출연료나 제작 환경에 대한 질문 없이 흔쾌히 작업을 수락해줬다. 너무 고맙다. 영화에 대한 애정도 각별해 지난해 부산영화제에도 직접 참석하셨다. 오늘 당연히 언론시사회에 나오고 싶어 했지만 (좋지 않은) 시기가 맞물려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마음을) 잘 추슬렀으면 싶다”고 말했다.

‘경유’역의 이진욱은 “누구나 살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곤경이 몰아닥치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는 그 상황이 그저 지나가기를 얌전히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는 글을 읽었다. 극 중 ‘경유’도 그랬던 것 같다. 특별한 노력을 하지 못하지만 상황을 극복하는 실마리를 찾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런 의미에서 절대로 잊지 못할 작품이 됐다. 연기하는 동안 당시 내가 처했던 (곤란한) 상황의 도움도 분명 받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고현정에 대해서는 “선배는 굉장히 세련된 연기를 한다. 그림처럼, 음악처럼 표현한다. 배우로서 지금까지 풀지 못한 실마리 같은 지점이 있었는데 그의 연기를 보고 배웠다. 연기에 대한 힌트를 줄 때도 아주 조심스럽다. <리턴>을 찍을 때도 첫 회 차 때부터 진짜 연기를 잘 하는구나 싶더라. 나도 고현정 같은 선배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타깝게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게 제 자리를 찾을 것 같다”며 “고 선배님, 보고싶습니다”고 말했다.

‘경유’의 친구 ‘부정’역의 서현우는 “쓸쓸한 감정을 극복해나가는 꾸밈없는 어른들의 이야기”라고 영화를 정의했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4월 12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 특정 감독의 비슷비슷한 작품이 떠오르고 마는… 캐스팅 빼면 무색무취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8년 4월 2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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