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같은 부모 밑에서 동일하게 양육과 학습 지도를 받았음에도 성격과 학습력이 천차만별인 형제가 많다. 이에 옛 어른들은 흔히 '기질'(氣質)에서 그 이유를 찾곤 했다. ‘기질’이란 성격의 타고난 특성과 측면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타고난'이다.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닌 부여받은 것, 학습과 사회화를 통해 후천적으로 획득한 것이 아닌 ‘타고난 나’를 알고자 한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MIT에서발행하는 ‘MIT 데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는 ‘2018 10대 혁신 기술’에서 '유전적 운세' 즉 ‘유전자 점’(Genetic Fortune-Telling)에 주목했다.

MIT는 ‘유전자 점’(Genetic Fortune-Telling)을 소개하며 많은 사람이 개인의 유전자 정보로 미래의 건강을 파악하고 본인의 적성 및 특성과 성격까지도 분석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언했다. 유전자 검사로 건강 예측뿐만 아니라 전공이나 직업의 적성,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의 유전적 궁합까지 도움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이하 EDGC) 공동 대표이자 다이애그노믹스 대표인 이민섭 박사는 “자녀의 적성을 파악하는데 있어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체 정보의 도움을 받으려는 부모가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한국의 유전자 검사 규제에 대해 “앞으로 완화되지 않을 수 없다”고 낙관했다.

현재 다이애그노믹스는 ‘Aptitude(적성) Match’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다량의 유전자의 마커를 해독하고 게놈을 분석하여 개인의 성격을 파악하고 가장 적합한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한마디로 ‘유전자 진로 적성 검사’인 셈이다.

다이애그노믹스가 제공하는 ‘‘Aptitude(적성) Match’ 를 좀 더 살펴보자.

▶ 성격 유전자의 종류와 특징


성격 유전자의 종류는 worrier&warrior(걱정형 & 공격형), intelligent(지능적인), impulsive(충동적인), sociability(사교성), avoidance of errors(실수 회피성) 총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 직업 유형 및 성격과 특성


흥미 유형은 현실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진취형, 관습형 총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눠지고 각 유형별 특징과 선호 활동, 성격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 적성에 맞는 전공분야와 직업


여섯 가지 흥미 유형에 따른 적성과 전공 그리고 직업 정보에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다.

▶ 유형분석 결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한 흥미 육각형은 각 축에 선을 그어서 육각형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흥미 강도와 분야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어떤 한 분야에 관심이 높게 나타난 것은 다른 유형들 보다 관심과 흥미가 더 많고 발달된 것을 의미한다.

다이애그노믹스가 제공하는 ‘AptitudeMatch’ 서비스는 일견 일반 진로적성검사와 유사해 보이지만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바로 의식의 지배를 받지 않는 스스로도 몰랐던 ‘타고난 ’성격을 파악한다는 점이다.

최근 자녀의 진로 지도를 위해 다이애그노믹스의 ‘AptitudeMatch’ 서비스를 받은 15세 딸을 둔 A씨는 “딸아이의 성향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좀더 과학적인 데이터로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서비스 이용 이유를 밝혔다.

이어, “검사결과가 대략 예측한 대로 나왔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특정 분야에 많은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었다”며 “그 분야를 아이 스스로가 택할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결과를 통해 아이가 관심이 있는 분야와 관심이 적은 분야를 알 수 있었다. 관심이 적은 분야의 교육을 지금과 다르게 접근해서 아이가 조금씩 관심을 높여갈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향후 진로 지도 방향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번에 딸의 유전자 적성 검사와 함께 건강 검사도 받았다고 한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유전적 위험요소를 알려줘서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딸아이는 본인 스스로가 생각하고 있던 자신의 성향이 리포트에 나와서 놀라워했다”고 검사 결과에 만족을 드러냈다.

▶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최첨단 유전자 분석 기술과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의 유전자를 분석하여 질병 예방을 위한 개인 맞춤형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기업. 비침습 산전 검사(NICE®), 신생아 유전자 검사(bebegene®), 안과 질환 유전자 검사(MyEyeGene®), 암·질환 예측 서비스(gene2me® Plus), 가족성 유방암 검사(BRCARE®),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분석 서비스(gene2me®), 대사증후군·유전자 융합 서비스(마이젠플랜™) 등 전생애주기를 커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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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 ‘타고난’이 중요하지만 맹목적 신뢰는 위험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4월 3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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