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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 첫공개 현장!
2018년 5월 3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전주_박은영 기자]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이 5월 3일(목) 언론시사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시사 후 이충직 집행위원장, 김영진 프로그래머, 정의신 감독, 주연배우 김상호, 이정은, 임희철이 참석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야키니쿠 드래곤>은 1960~70년 대 사이 진행된 공항 개발과 그 주변에 살던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지만 비단 일본뿐 아니라 한국 고도성장 시대 역시 아우르는 이야기이다. 가족, 세대, 이웃 간의 갈등과 해소를 다룬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이렇게 좋은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할 수 있어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모더레이터로 함께 한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이미 연극으로도 팬이 많은 작품으로 극본가로 유명한 정의신 작가의 연출 데뷔작이다”며 “처음 이 영화를 발견하고 굉장히 놀랍고 상당한 희열을 느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개막작으로 선정하리라 결심했다”고 전했다.


영화 <야키니쿠 드래곤>은 일본 고도성장시대 공항 옆에 빈민가에 사는 한 가족과 이웃들의 삶 속에 스며든 아픔과 슬픔, 갈등과 화해를 때론 고함치며 때론 부드럽게 감싸며 생생하게 묘사한다. 정의신 감독이 자신의 희곡을 손수 스크린에 옮겼다.

김상호, 이정은이 각각 ‘야키니쿠 드래곤’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로 호흡을 맞췄다. 부부의 세 딸은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 사쿠라바 나나미가 연기한다.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영화의 연출이나 주제가 동시대 한국 영화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는 시류에서 놓치고 있는 보편적 정서가 무엇인지 잘 표현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의신 감독은 “한국에서 두 번, 일본에서 세 번 연극 공연을 했는데 처음 기획할 때만 해도 이렇게 사랑을 받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었다”며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영화 제의가 들어와서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첫 연출 도전에 대해 그는 “1개월 정도 촬영했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 외에 특별히 고생한 점은 없다”며 “꿈같이 기쁘게 촬영했다. 배우들이 너무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공통적으로 소구 할 수 있는 소재가 무엇일지 고민하다 재일 동포 가족을 선택했다”며 “지금 이야기 안 하면 잊힐지도 모르기에 남겨 두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극 중 ‘야키니쿠 드래곤’ 고깃집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연기한 김상호와 이정은 배우는 대부분의 대사를 일본어로 소화한다. 이에 김상호는 “짧은 대사는 순발력으로 외워서 가능했는데 극 중 긴 대사가 두 장면이 있는데 상당히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였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우리가 사용했던 건 오사카 사투리로 전문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지도 편달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이정은은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가가 됐다”며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인 배우 임희철은 “일본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며 짧게 인사를 전했다.

한편,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은 1970년 전후 오사카 박람회가 열리던 시대에 공항 근처 마을에서 곱창구이 집을 꾸려나가는 재일 교포 가족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재일교포 극작가이자 연출가이며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한 정의신의 희곡이 원작이다. 한국 예술의 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한 연극 <야쿠니쿠 드래곤>은 2008년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여러 차례 공연됐고 다수의 상을 받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정의신 감독은 “꼭 10년 전에 연극 초연을 했다. 10년 되는 시점에 전주에서 개막적으로 선택해줘서 감사하다. 영화를 보시는 관객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한마디
찢길 듯한 아픔은 가슴에 쌓고 웃음으로 내일을 맞는 이들. 시대와 국가를 넘어 소구 할 것은 확실



2018년 5월 3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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