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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물넷' 기자시사회
스물넷은 인생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 할 때 | 2002년 2월 20일 수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모두가 거쳐가는 나이 스물넷. 스물네살의 젊음, 사랑, 일상을 딷뜻하게고 밝게 그리고 솔직하게 풀어낸 영화 <스물넷>의 기자시사회가 2월 19일 열렸다. 최근 공개되고 있는 대작 한국 영화들 만큼의 인파가 찾아들지는 않았지만, 임종재 감독을 비롯 주연배우 김현성, 김민선, 변은정이 침착한 모습으로 시사회장을 찾았다.

Q. 영화를 찍을때의 느낌과 오늘, 영화를 보고난 뒤의 느낌이 어떻게 달랐는지 소감을 한마디씩 부탁한다.
A. 김민선 : 영화를 찍을 때 나이가 22살이었다. 지금은 24살이 되었고... 때문에 느낌이 많이 달랐다. 내가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변은정 : 이 영화가 첫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다들 자신이 연기한 것에 대해 많이들 부끄러워 하게 될 거라고 했는데, 정말 내가 연기한 부분에 대해 부족함이 느껴져 얼굴이 화끈거렸다. 다행스러운 것은 감독님이 좋은 컷들을 뽑아서 편집에 이용해 주셨다는 사실이다.(웃음)

김현성 : 씨네21에서 주최한 배우공모전에 응모해서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 감독님이 아버지 처럼 잘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달리는 것이 힘들었고, 몸이 마음 처럼 따라 주지 않아서 힘들었다.

임종재 : 자신의 삶에 대한 부담감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것을 부각시키고 싶었다. 요란한 영화도 아니고 어려운 영화도 아니다. 단지 스물네살의 느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이 어느정도 녹아 들어간 것 같다.

Q. 영화속 현지와 비슷한점은? 기존 작품과 촬영할 때 달랐다고 하는데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었는지 알려달라.
A. 김민선 : 하고픈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점이 비슷하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현지는 꾸밈이 없다는 거다. 이번 작품은 정말 편하게 찍었다. 감독님이 열린 모습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유도했기 대문에 내 모습이 많이 투영된 것 같아서 좋았다.

Q. 기획단계에서 개봉이 잡히기 까지 제목이 꽤 자주 바뀐것으로 안다. 스물넷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무엇인가?
A. 임종재 : 스물넷이라는 제목은 마케팅의 산물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때 영화에 대한 선명한 이미지를 주는데 가장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스물네살이란 나이는 남자가 볼 때 군에서 제대를 하고, 인생에 대해 고민을 심각하게 할 시기라는 생각에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Q. 변은정씨는 영화가 처음이라고 안다. 영화를 선택한 동기와 같은 연예인 동료이자 언니인 변정수씨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A. 변은정 : 처음에 제안이 들어온 역할은 현지 역할이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내 안에 숨은 은지를 발견하고 역을 바꿔주셨다. 영화의 출연은 그간 모델활동만 해 왔던 내게 있어 터닝포인트 같은 일이다. 언니도 많이 응원해 줬을 뿐만 아니라 실은 임감독과 언니가 함께 영화를 할뻔 했었기 때문에 이전에도 잘 알고 있었다.

Q.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김현성 :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모든 것을 그대로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Q. 영화속 준이의 이미지와 비슷한 점이 있는가?
A. 김현성 :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많이들 비슷하다고 했다. 사실 연기에 몰입해서 준이를 연기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다음 작품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투입되었을 때 기존의 캐릭터를 버리느라 힘들었다.

Q. 김현성씨는 이번 영화 출연이 오디션을 통해서 데뷔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설명을 부탁한다.
A. 임종재 : 실은 김현성군은 여기저기에서 오디션을 보다가 모두 떨어져서 결국 내 영화에 출연하게된 인물이다(웃음). 갓 제대한 느낌의 배우라 마음에 들었다.

Q.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사슴의 의미는 무엇인가?
A. 임종재 : 뭐라고 뚜렷하게 설명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사슴이 어떤 의미일까 한번쯤 고민은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영화를 찍으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변은정 : 너무너무 추워서 고생했다는 기억이 있다. 첫 영화였는데, 생각에 영화는 추운 것이구나 생각했다(웃음).

김민선 : 달리기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사실 달리기를 잘 못하는 편이라...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지만, 그래도 힘든건 변하지 않았다. (웃음)

영화를 아름답고 재미있게 봐 줬으면 한다는 스물넷 팀은 영화를 보고 흘려보내지 않고 현재 자신의 모습에 조금은 고민했으면 한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오는 3월 22일 개봉 예정인 영화 <스물넷>은 박철수 필름에서 제작했다.

취재 : 정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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