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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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펜션>은 강원도의 한 펜션에서 생긴 서로 다른 네 편의 에피소드를 한데 모은 옴니버스 작품이다.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떠안은 부부(박효주, 조한철)를 주인공으로 한 심리 스릴러 ‘신경쇠약 직전의 아내’ 편, 사이가 멀어진 내외와 홀로 온 여행객(이영진, 박혁권, 김태훈) 사이에서 벌어지는 불온한 로맨스 ‘숲으로 간 여자’ 편, 급박한 상황에 내몰린 여인과 홀로 펜션을 운영하는 남주인(신소율, 조재윤)이 빚어내는 드라마 ‘산속에 혼자 사는 남자’ 편, 펜션 아르바이트생과 손님(이이경, 황선희)이 맺게 될 비밀 거래를 암시하는 ‘미래에서 온 여자’ 편 순으로 구성됐다.
‘숲으로 간 여자’ 편을 연출한 류장하 감독은 “친형제 같은 선후배 4명이 2년 전부터 함께 펜션에 모여 밥을 해 먹고 놀며 시간을 보냈다. 그때 양종현 감독이 이렇게 노느니 시나리오라도 한번 써보자는 제안을 하더라. 공통된 배경을 펜션으로 정하고 네 명이 각각의 장르를 맡아 한 달 만에 시나리오를 썼다. 아주 즐거운 작업이었다”며 모든 감독을 대표해 작품 준비 과정을 전했다.
‘산 속에 혼자 사는 남자’를 연출한 양종현 감독은 “시공간적인 제약이 많아 상당히 아쉬웠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좀 더 좋은 작품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감독끼리 나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신경쇠약 직전의 아내’를 연출한 윤창모 감독은 “공간이 제약돼 있어서 오히려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서 온 여자’에 펜션 관리 아르바이트 역으로 출연한 이이경은 “모든 배우와 함께 호흡하지는 못했지만 하나의 장소에서 (각자 다른) 연기를 하는 옴니버스 형태가 신선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더 펜션>은 6월 21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 구색 안 맞는 여러 욕망 앞에서 갈피를 못 잡는 건 결국 관객. 옴니버스 형식이 보여줄 수 있는 단점만 명확히 전시한다
(오락성 3 작품성 3)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8년 6월 15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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