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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산골영화제가 주목한 <레터스> 윤재호 감독
2018년 6월 22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주= 무비스트 박꽃 기자]

<레터스>(2017)를 공동 연출한 윤재호 감독이 22일(금) 무주에서 열린 무주산골영화제 GV에서 40여 명의 관객에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레터스>는 한국에 사는 청년 윤재호 감독과 노르웨이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마르테 볼 감독이 각자의 삶을 담은 영상을 주고받은 내용을 편집해 72분간의 다큐멘터리로 만든 공동 연출작이다. 초반부에서는 두 예술가의 뾰족한 공통점을 알아채기 쉽지 않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두 사람의 경험과 정서를 전개해 나간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마담B>(2016)로 제3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 윤재호 감독의 2017년 작품으로, 무주산골영화제 한국 장편 영화 경쟁부문인 ‘창’ 섹션에 선정됐다.

윤재호 감독은 올해 첫 장편 극영화 개봉도 앞두고 있다. 아들과 엄마를 주인공으로 한 이나영 주연의 <뷰티풀 데이즈>다.

윤재호 감독은 “2015년 겨울 한 영화제에서 마르테 볼과 만났다.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영상 펜팔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영화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는 노르웨이에, 나는 한국에 살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떤 영화를 만들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이를 닦는 장면을 보내고, 나는 키우는 고양이와 노는 장면을 보내면서 재미있게 작업을 시작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내가 누구고, 내 가족은 누구이며,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촬영하는 도중 엄마가 돌아가셨다. 그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며 작품 중 후반부의 방향성을 결정 지은 결정적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또 “마르테 볼은 여성으로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나는 아시아인의 정서가 있는 편이었다. 서로 다른 점이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객석에서 함께한 <레터스>의 프로듀서는 “두 사람의 공통점이 없다보니 관객에게는 ‘엄마’와 ‘죽음’이라는 표면적인 점이 (우선적으로) 보이겠지만 둘 다 영화감독이고 예술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관람하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레터스>는 내년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 한마디
<마담B> <레터스> <뷰티풀 데이즈>까지 윤재호 감독의 세 작품 모두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듯


2018년 6월 22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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