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왜 친구 사이에서 ‘엄마’를 자처할까 <박화영>
2018년 7월 12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박화영>(제작 (주)명필름랩)언론시사회가 7월 11일 오후 5시 대한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는 이환 감독과 주연배우 김가희, 강민아, 이재균, 이유미가 참석했다.

명필름랩의 세 번째 작품인 <박화영>은 친구들 사이 ‘엄마’를 자처하는 고교생 ‘박화영’(김가희)을 주인공으로 한다.

극 중 ‘화영’의 집은 라면 끓여 먹고 술 마시고 담배 피는 등 친구들의 아지트다. ‘화영’의 단짝인 무명 연예인 친구 ‘미정’(강민아)과 ‘미정’의 남자 친구 ‘영재’(이재균), 둘 사이에 끼어든 ‘세진’(이유미) 등 10대의 모습과 관계를 거친 욕설과 폭력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사실적으로 그린다.

<똥파리>(2008)에서 ‘영재’역를 연기했던 배우이자 감독인 이환 감독이 그의 단편 <집>(2013)의 이야기와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다.

“역동적인 젊은 배우에 집중해달라”며 인사를 건넨 이환 감독은 “10대 소녀에게 ‘엄마’라는 타이틀을 붙여주고, 친구들과의 비틀린 관계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사회와 연관 지어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또, “나 역시 10대를 관통해 왔고, 극 중 아이들과 같은 모습의 10대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청소년에 주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흡연과 욕설 등의 지나친 표현에 대한 지적에 “다소 유행이 지났을지도 모르지만, 하이퍼리얼리즘을 표방했다”며 “있는 모습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주고자 했다. 불편해도 보고 싶지 않아도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극 중 친구들 사이 ‘엄마’로 불리는 ‘박화영’역의 김가희는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 너무 욕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며 “5차 오디션까지 봤는데 이미 2차 오디션부터 ‘박화영’이라는 인물에 빠지게 됐다. 폭력적이면서 내면적인 슬픔과 기쁨을 담고 있는 인물이라 배우로서 꼭 하고 연기하고 싶었다”고 캐릭터에 관한 설명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역할을 위해 살을 많이 찌웠는데, 살이 찌면서 점차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며 “그렇게 ‘박화영’ 캐릭터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영’을 이용하는 이기적인 친구 ‘은미정’역의 강미정은 “‘은미정’은 이중적인 캐릭터라 대본을 진짜 많이 읽었다”며 “그녀를 잘 표현하지 않으면 ‘박화영’과의 관계가 잘 드러나지 않을 것 같아 열심히 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세진’역의 이유미는 “촬영할 때나 쉬고 있을 때 극 중 ‘세진’과 비슷해지려고 일부러 좀 더 웃고 활달하게 행동하려고 했다”고 연기 준비에 대해 말했다.

‘화영’에게 못되게 구는 ‘영재’역의 이재균은 “하루종일 어떻게 박화영을 괴롭힐지 생각하니 나중에는 오한이 들 정도였다”며 “악한 마음을 갖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극 중 ‘박화영’은 “니들은 나 없으면 어쩔 뻔 봤냐?”를 반복하며 자신의 존재를 주변에 확인하곤 한다.

자신에게 없으면 안 되는, 포기할 수 없는 것을 묻자, 김가희는 술, 강민아는 고양이, 이유미는 고구마, 이재균은 <박화영>과 함께 작업을 했던 감독님과 배우 그리고 이환 감독은 가족을 각각 꼽았다.

마지막으로 이환 감독은 “영화의 완성은 관객의 몫”이라며, “영화를 보고 잠깐이나마 ‘박화영’을 비롯한 극 중 캐릭터를 떠올리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10대를 한순간이라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박화영>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공식 초청됐다. 7월 19일 개봉한다.


● 한마디
-줄담배 속에 욕설은 필수, 폭력은 덤. 그럼에도 박화영의 외로운 몸짓에 가슴 아프다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7월 1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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