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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 참석하는 이유
2018년 7월 30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다음 달 7일(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될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 신임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30일(월)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제 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공식 트레일러, 개막작, 상영작을 발표하는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임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영화제가 건실하게 조직, 운영될 수 있도록 집행위원장을 임명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예산뿐만 아니라 개최 지역 시, 도의 예산을 함께 지원받는 영화제는 정관에 따라 시장 혹은 도지사를 조직위원장 자리에 추대하는 경우가 많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한 DMZ국제다큐영화제 역시 ‘DMZ국제다큐영화제 설립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11조(집행위원장 임명)에 “집행위원장은 도지사가 임명한다”고 적시했으며 제10조(사업계획 승인 등)에 “영화제는 사업계획서 및 예산서를 도지사에게 제출하고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조직위원장은 시, 도 예산의 일부를 영화제에 투입하는 역할인 만큼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 함께해 시민의 관심을 촉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왔다. 이상천 제천 시장(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지난 7월 12일(목) 서울에서 열린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시, 도 예산 확보를 위해 애썼던 지난 일을 털어놓기도 했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인적 구성이 영화제에 대한 관(官)의 개입이라는 ‘불화의 씨앗’을 태생적으로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자신이 조직위원장으로 있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벨>(2008)을 상영하지 못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넣으며 영화제 독립성을 훼손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비슷한 이유로 영화제 독립성을 침해당한 경험이 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경우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2016년 제20회 영화제부터 정지영 감독을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한 상황이다.

다만 DMZ국제영화제는 올해 4월 발표된 영화진흥위원회의 ‘2018년 국제영화제 육성지원 사업 심사’에서 “조직운영의 문제점, 관객 수 감소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되었다는 이유로 지난해 대비 3천만 원의 지원금을 삭감당한 데다가 ‘미투’ 폭로로 조재현 전 집행위원장까지 불미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신임 경기도지사의 전방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 한마디
DMZ국제다큐영화제, 비상할 수 있을지…


2018년 7월 30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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