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조 “한국계 배우와 함께해서 더 기뻐”, <서치> 라이브컨퍼런스 현장!
2018년 8월 17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혁신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는 <서치>(수입 소니픽쳐스) 라이브 컨퍼런스가 8월 17일 오전 10시 30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아니쉬 차간티 감독과 주연배우 존 조가 참석했다.

<서치>는 아침에 학교에 간 딸이 저녁에 세 통의 전화를 건 후 연락이 끊기자 아버지 ‘데이빗’(존 조)이 딸의 행방을 쫓는 과정을 다룬다.

아내의 죽음 이후 딸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아버지 ‘데이빗’은 딸의 친한 친구조차 모르는 상태. 친구 관계를 비롯해 딸에 관한 정보를 구글, 유뷰브, 페이스북 등 SNS상에서 찾은 끝에 사건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아니쉬 차간티의 데뷔작인 <서치>는 페이스북, 구글, 페이스타임, CCTV 등 실생활에서 매일 접하는 익숙한 포맷들을 활용하고, OS 운영체제와 모바일 화면만으로 스크린을 꽉 채우는 등 파격적인 시도로 완성된 실험적인 스릴러다.

특히, <서치>의 극 중 ‘데이빗’ 가족이 한인 가족이고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배우로 모두 캐스팅했다는 사실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SNS상에서 딸의 흔적을 찾는 아버지 ‘데이빗’역은 한국계 배우인 존 조가 맡았다. 1999년 <아메리칸 파이>에서 비록 단역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이후 <해롤드와 쿠마>(2004), <스타트렉> 시리즈, <콜럼버스>(2018) 등에서 꾸준히 필모를 쌓아온 한국계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배우다.

존 조는 “사라진 딸에 대한 단서를 SNS상에서 찾으며 딸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끼는 아버지”라고 그가 연기한 ‘데이빗’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 관련하여 “굉장히 쉽게 읽혔고 독창적이고 공감할 수 있었다”“관심을 가지고 알아가고 싶은 장르였다”고 첫 느낌을 전했다.

한편, 존 조는 처음에 <서치> 출연을 고사한 거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존 조는 “시나리오로 접했을 때 발상은 좋지만, 웹캠과 모니터 앞에서만 연기하는 게 가능할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튜브 기조 영화는 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자, 이후 차간티 감독이 유튜브 동영상 촬영이 아닌 영화라고 확언했고, 시나리오에서 표현된 것들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해줬기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서치>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소통하는 기기들에 기반한다. 그 기기들을 모두 활용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관객들이 CCTV, 구글, 페이스북 등을 너무 잘 아는 만큼 친숙하게 받아들일 거로 생각했다”고 제작 의도를 말했다.

‘데이빗’ 가족을 한인 가족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차간티 감독은 “존 조 배우와 함께하기 위해서”라며 “그가 한국계라서 한인 가족으로 설정했고, 나 역시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가정을 많이 접한 경험이 있기에 아주 친숙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치>는 극 대부분이 컴퓨터 화상 통신 화면으로 구성된다.

이에 감독은 “전통적인 촬영 방법을 사용할 수 없기에 관객에게 보여줄 수 없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건 다른 방식으로 대체했다”“가령, 컴퓨터 화상으로는 해가 뜨는 장면을 보여줄 수 없으니 시계를 보여줌으로써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려 했다”고 말했다.

<서치>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존 조와 91년생 젊은 아나쉬 차간티 감독은 19살의 차이에도 친구 같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업 호흡에 대해 차간티 감독은 “<서치>가 2018년을 배경으로 신기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나 역시 배울 게 많았다”“요즘 청소년이 어떻게 기술을 활용하는지를 배우면서 나와는 또 다른 젊은 세대의 문화를 느꼈기에, 존 조와 호흡을 맞추는 게 문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존 조는 “나이 차가 큼에도 불구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건 영화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이라며 “열정 덕분에 동료로서 친구로서 좋은 관계를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존 조는 “미국에서 한인 가족 설정은 물론 실제 그를 한국계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보는 게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아주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서치>는 한국계 배우와 함께 했기에 더욱 각별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한국어 연기는 자신 없지만 꼭 한국에서 영화를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차간티 감독은 “<서치>는 여러모로 다양한 시도를 한 작품으로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만족한다”“라이브컨퍼런스를 통해 한국 관객에게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다. 언젠가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올해 초 개최된 제34회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수상,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 매진 사례와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는 <서치>는 8월 29일 개봉한다.


● 한마디
-호흡 좋아 보이는 감독 아니쉬 차긴티 & 배우 존 조


2018년 8월 17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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