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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깊은 바닷속에 무엇이 있을까 <딥>
2018년 9월 4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딥>(제작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가 9월 3일 오전 10시 30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는 조성규 감독과 주연배우 최여진, 정채율, 서리나가 참석했다.

프리다이빙을 소재로 한 <딥>은 필리핀 ‘보홀’을 무대로 한다.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보홀’에 간 ‘희진’(최여진)과 ‘승수’(류승수)는 그곳에서 강사로 일하는 ‘시언’(정채율)과 강사 지망생 ‘한나’(서리나)를 만나고, 이후 벌어지는 사건과 얽히는 감정을 다룬다.

<맛있는 인생>(2010)으로 데뷔한 후 <설마 그럴리가 없어>(2012), <산타바바라>(2013), <실종 2>(2017)을 연출했던 조성규 감독이 본인의 다이빙 경험을 살려 완성한 작품이다.

극 중 상황과 인물을 통제하는 ‘희진’역을 맡은 최여진은 “시나리오를 보고 프리다이빙이라는 스포츠를 처음 알게 됐고 흥미를 느꼈다. 시나리오를 스크린에 옮겼을 때 그 속에 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무지했기에 용감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보통 다이빙은 프리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으로 구분된다. 이에 그녀는 “산소통을 메고 잠수하는 스쿠버다이빙이 물속의 풍경을 보는 감상의 성격이 강하다면 프리다이빙은 오로지 줄에 집중해서 상하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그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프리다이빙을 배우며 도대체 왜 깊이 내려가는 걸까 의아했다. 실제 프리다이버들을 보니 단지 깊이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단지 30cm라도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 것, 즉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게 중요해 보였다”며, “그런 면에 끌렸고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방송과 모델을 병행해온 정채율은 필리핀 보홀에서 다이빙 강사로 일하고 있는 ‘시언’으로 스크린에 첫 도전한다.

그녀는 “최여진 선배와 류승수 선배님과 같이 연기할 수 있다기에 무조건 한다고 했다”며, “모델 일을 하다가 연기로 넘어갔을 때, 모델의 커리어를 가져간다기보다 첫걸음부터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극 중 과감한 노출신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다른 배우들은 고사했다고 들었지만, 나는 그간의 이미지에 구애받지 않고 주어진 일을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인기 스포테이너이자 피트니스 모델인 서리나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다이빙을 못 하게 된 다이빙 강사 지망생 ‘하나’역을 맡았다.

그녀는 “2년 전쯤부터 프리다이빙에 관심을 가졌었다”며, “ ‘하나’는 극 후반부 서사를 풀어나가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조성규 감독은 “몇 년 전부터 프리다이빙에 대해 알게 됐고 강습을 받았는데 실제 해보니 10m 내려가는 것도 힘들었다. 이렇게 힘든 것을 계속하는 이유를 생각하다가 시나리오를 썼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어쩌다 보니 프리다이빙을 소재로 한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고 멋쩍어하며, “프리다이빙의 세계를 짧은 상영 시간 안에 깊이 있게 담아낼 수 없었지만, 영화를 통해 프리다이빙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관객이 <딥>을 많이 봐주시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보다는 함께했던 배우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딥>은 9월 6일 개봉한다.


● 한마디
-프리다이빙 모습을 담은 수중 영상과 그를 위해 노력했을 배우들의 노고가 여실히 느껴진다. 하지만 ‘왜’의 결여는 이후 ‘무엇을’과 ‘어떻게’에 설득력을 부여하지 못하고, 인물과 사건과 배경 각기 겉돌게 한다
(오락성 4 작품성 4)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9월 4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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