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아무도 모르는 살인을 쫓는 형사 <암수살인>
2018년 9월 14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암수살인>(제작 ㈜필름 295, ㈜블러썸픽쳐스) 언론시사회가 9월 13일 오후 2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는 김태균 감독과 주연배우 김윤석, 주지훈이 참석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암수살인>은 수감된 살인범 ‘강태오’(주지훈)가 형사 ‘김형민’(김윤석)에게 7개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면서 시작한다. 형사의 직감으로 ‘태오’의 자백이 사실임을 확신, 그가 준 살인 리스트를 믿고 수사에 착수한 ‘형민’과 ‘형민’을 이용해 감형받으려는 ‘태오’ 사이의 심리전을 다룬다.

<1987>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김윤석은 살인범의 자백을 믿고 암수살인을 쫓는 유일한 형사 ‘형민’으로 분해, 감옥 안에서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 ‘태오’역의 주지훈과 호흡을 맞췄다.

<반짝반짝 두근두근>(2014), <봄, 눈>(2011)을 연출했던 김태균 감독 작품이다.

‘암수범죄’(暗數犯罪, hidden crime)는 범죄가 발생하였으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지 않거나 인지되었다 해도 용의자 신원파악 등이 해결되지 않아 공식적 범죄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범죄를 뜻한다. 타이틀인 ‘암수살인’은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사건을 의미한다.

형사 ‘형민’으로 온화하지만 끈질긴 집념을 보여준 김윤석은 “아마도 많은 분이 <추격자>(2008)를 연상할지 모르겠다. <추격자>에서 살인마(하정우)를 쫓는 게 UFC(이종 종합격투기 대회) 경기 뛰는 것과 같았다면, 이번 <암수살인>은 마치 테니스 치는 것 같았다. 서로 마주 보며 강력한 서브를 날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연기했던 형사 중 ‘형민’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용광로처럼 활활 끓어오르는 집념과 끈기가 아니라 서서히 차근차근 진실을 밝혀 나가는 그 모습에 끌렸다”고 말했다.

살인범 ‘태오’로 극단적인 감정을 오가며 다양한 표정을 보여준 주지훈은 “윤석 선배님을 상대로처음에는 긴장했고 한편으론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고 밝히며, “직접 겪어보니 카스텔라같이 소프트하고 달달한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이 경상도 출신이기에 사투리 구사에 대해 세세하게 조언해 주셨고, 선배님을 상대로 하고 싶은 연기를 다 던져 봤던 것 같다. 촬영장에서 한 조각 한 조각 작품을 만들어 가는 희열이 컸다”고 말했다.

김태균 감독은 “낯설고 생소한 ‘암수살인’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 것은 단서도 실체도 없는 사건을 지금 이 시각에도 쫓고 있는 형사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아들딸 엄마 아버지였을 희생자를 생각하는 마음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건을 파헤치는 그 형사들은 우리 사회의 파수꾼 같은 인물”이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최대한 무겁고 정중하게 접근했고 희생자를 단순히 도구로 활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중점 둔 점을 밝히며, “‘암수살인’이라는 사건의 특성에 주목해서 살인자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살인을 증명하는 역수사적 방식을 취했다. 일반적인 범죄 형사물과는 다른 결과 에너지를 지닌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김태균 감독은 “지난 여름과 올여름에 우리가 흘린 땀을 기억해주시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봐 달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암수살인>은 10월 3일 개봉한다.

● 한마디
- “내가 널 이겨 먹어서 뭐하니?”라는 극 중 ‘형민’(김윤석)이 자신을 비웃는 ‘태오’(주지훈)에게 던지는 이 대사에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오락성 6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8년 9월 14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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