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BIFF] 호소다 마모루와 신지혜의 ‘아주담담’한 토크, <미래의 미라이>
2018년 10월 7일 일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부산=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감독 호소다 마모루와 CBS 라디오 ‘신지혜의 영화음악’을 진행 중인 신지혜 아나운서가 10월 6일 오후 비프힐 아주담담 라운지에서 만났다.

와이드앵글, 애니메이션 쇼케이스에 초청된 <미래의 미라이>를 주제로 한 ‘아주담담’한 토크는 전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썸머워즈>(2009),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 그리고 신작 <미래의 미라이>까지 영상과 함께 OST를 한 곡씩 들으며 진행됐다.

<미래의 미라이>는 부모님이 사랑을 독차지하던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생긴 후 달라진 환경 속에서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면서 경험하는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애니메이션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바 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애니메이션을 아이들이 보는 것으로 한정 지어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애니메이션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는 매우 풍부하기에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 한다. 애니메이션이라는 한계를 두지 않고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애니와 실사와 디지털을 넘나드는 연출법에 대해 말했다.

파란하늘과 뭉게구름과 꽃 등등 특유의 시그니처 영상에 대해 그는 “시간의 흐름과 등장인물들의 성장과 반복 등을 표현하려고 한다. 애니메이션은 실사 영화와 달리 그림이 있기 때문에 그 그림이 어떤 의미일지 어떤 정서를 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답했다.

신지혜 아나운서는 “영화 도입부의 1변주곡부터 아리아까지 바흐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고 생각한다. 곡 자체가 1변주곡부터 아리아까지 순환되고 반복되는 구조여서 타임슬립이라는 영화의 내용과 아주 잘 어울렸다”고 영화 음악에 대해 평했다.

이에,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순환 구조를 갖는 곡이어서 처음부터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의 흐름, 순환, 반복 등이 곡의 구조와 잘 맞는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그는 “<미래의 미라이>의 테마를 부른 분은 아이들의 세계와 전혀 다른 분위기와 생각과 모습을 가진 분이다. 그럼에도 어린아이가 주인공인 이 작품의 주제가를 불렀다. 이렇게 뭔가 다른 것들을 조합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좋다. 영화를 보기 전에 관객은 막연하게 아이가 주인공인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곧 자신의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래의 미라이>는 올겨울 국내 개봉하여 관객을 찾는다.


● 한마디
태풍으로 인해 취소됐었으나 단 한 명의 관객이라도 만나겠다는 감독의 의지로 진행된 ‘아주담담’, 호소다 마모루 감독와 신지혜 아나운서 그리고 토크에 함께한 여러분, 그 열정에 박수를!


2018년 10월 7일 일요일 |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