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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따뜻한 봄을 꿈꾸는 <이월>
2019년 1월 1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이월>(제작 ㈜무비락 모래내극장) 언론시사회가 1월 16일 오후 2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김중현 감독과 주연 배우 조민경, 이주원, 김성령, 박시완이 참석했다.

<이월>은 봄이 오기전 마지막 추위를 이겨내는 ‘민경’(조민경)과 주변인의 이야기다.

월세를 못 내 집에서 쫓겨난 ‘민경’(조민경)은 친구 ‘여진’(김성령)을 찾아가고 그녀의 안정된 생활에 부러움을 느낀다. 한편 ‘민경’에게 용돈을 주고 성관계를 하던 남자 ‘진규’(이주원)는 같이 살자고 제안하고, ‘민경’은 ‘진규’와 그의 어린 아들 ‘성훈’(박시완)과 함께하는 생활에 잠시 안주한다.

첫 장편 <가시>(2011)로 차가운 현실 속 사는 사람들의 단면을 사실적으로 그렸던 김중현 감독의 신작으로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가시> 이후 상업 영화를 준비하던 때 불안한 마음에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구상했던 이야기가 <이월>”이라고 소개하며, “극한에 몰린 사람의 감정이 당시 내 감정과 맞닿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착함과 못됨의 경계에 선 행동을 보여주는 ‘민경’을 연기한 조민경은 “’민경’은 나쁜 행동으로 주변에 상처를 주는 등 못된 면이 있는 인물이다. 촬영하는 과정에서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자기를 보호하려는 행동의 발로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경’의 절친 ‘여진’역의 김성령은 “’여진’은 부유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친구지만, 사실 자살 시도를 여러 번 할 정도로 개인적인 아픔이 많은 인물이다. 애착이 가고 짠한 마음이 들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아들 ‘성훈’역의 박시완은 “극 중 ‘성훈’이는 엄마 없이도 혼자 라면을 끓여 먹는 등 의젓한 친구다. 나중에는 민경 누나와 친해져서 헤어지기 아쉬웠다”며 “오랜만에 민경 누나를 보니 더 예뻐진 것 같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규’ 역의 이주원은 “감독님의 지시와 의도대로 따라가려 했다. ‘민경’이 좀 이상한 면을 지닌 인물이라 ‘진규’가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지점이 어디일지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월>은 <우아한 거짓말>(2013) <청년경찰>(2017)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7)을 제작했던 무비락이 공동 제작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부문 감독상과 넷팩상,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이다.

<이월>은 1월 30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다.


● 한마디
한겨울을 벗어났지만 봄이 오기 전 2월에 체감하는 추위는 한겨울 한파 못지않다. <이월>은 죄책감 없이 돈을 훔치고 친구를 시기하고 육체관계를 통해 용돈을 버는 공시생이 준비하는 직렬이 사회복지직이라는 점에서 유추되듯 2월이 지닌 아이러니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과감하게 현실의 벽에 돌진해 부서지지도 그렇다고 영리하게 우회하지도 못하는 주인공은 착함과 못됨 사이 수시로 경계를 갈팡질팡 넘나든다. 인물 묘사가 상당 부분 파편적이라 미루어 짐작할 요소 다분하나 애정 어린 시선으로 끝까지 지켜보게 하는 서사의 힘을 지녔다. 특히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엔딩에서 이월 추위 끝에 만나는 삼월의 따뜻한 햇살을 발견한다
(오락성 5 작품성 6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1월 17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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