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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단권 반대하는 영화 <언플랜드>가 광고를 거부당했다
2019년 4월 2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여성의 임신 중단권을 반대하는 영화 <언플랜드>가 미국 주류 케이블 채널에서 광고를 거부당했다.

29일(현지 시간)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라이프타임(Lifetime), 홀마크 채널(Hallmark Channel), HGTV 등 다수의 케이블 채널이 영화 <언플랜드>의 “민감한 특성”(sensitive nature) 때문에 광고 집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보수적인 성향을 띠는 폭스 뉴스 채널은 영화의 광고를 허용했다.

영화의 프로듀서인 존 설리반(John Sulivan)은 “광고비를 집행하려고 해도 받아주는 곳이 없다”고 언급했다.

<언플랜드>는 미국의 시민단체 플랜드 페어런트후드(Planned Parenthood)의 실제 활동가였던 ‘애비 존슨’(애슐리 브랫처)이 2009년 출간한 회고록을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플랜드 페어런트후드는 피임, 임신 중단 등 가족계획에 필요한 내용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미국의 시민단체로 현재 미국 전역에 600개 이상의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언플랜드>는 그곳에서 일하던 활동가 ‘애비 존슨’이 실제 임신 중단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간의 신념을 바꾸는 과정을 그린다.

미국 내 케이블 채널들이 언급한 영화의 “민감한 특성”은 여성의 임신 중단권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영화의 태도로 풀이된다.

공개된 예고편에 따르면 "아기 살인자"(Baby Killer), "낙태 제공자"(An abortion provider)같은 표현이 등장한다.

버라이어티는 같은 날 영화에 관해 “프로파간다에 효과적”이라며 “종교적인 경건함으로 정치적 아젠다를 감추는 데 능숙하다”고 평가했다.

<언플랜드>는 <신은 죽지 않았다>(2014) <예수는 역사다>(2017) 등 개신교 신자를 위한 종교 영화를 만들어온 퓨어 플릭스(Pure Flix)가 제작한 작품이다.

북미에서는 지난달 29일 개봉해 638만 달러(한화 약 7억 2천만 원)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제작비를 회수했다.


● 한마디
이런 소재를 다룬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영화가 메시지를 드러내는 '방식'이 아닐지...


2019년 4월 2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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