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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주 국내박스] 1위 <블랙머니>에 한 계단 밀린 상위권, 신작 도배한 하위권
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론스타 먹튀 사건’을 극화한 <블랙머니>가 1위로 데뷔한 가운데 지난주 상위권을 차지했던 영화들이 순서 변동 없이 한 계단씩 밀려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조커>, <가장 보통의 연애> 등 장기 흥행작이 포진했던 하위권은 신작으로 도배됐다. 장르성 강한 <엔젤 해즈 폴른>, <좀비랜드: 더블 탭>부터 차분한 드라마 <윤희에게>, 대통령의 가려진 시간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대통령의 7시간> 등이 골고루 사랑받았다.

조진웅, 이하늬와 정지영 감독이 뭉쳐 론스타와 모피아를 고발한 <블랙머니>가 주말 1,117개 스크린에서 78만 명 포함 총 105만 명을 동원하며 1위로 데뷔했다. IMF 국면 이후 외국자본 론스타가 국내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뒤 막대한 이윤을 챙기고 떠난 이른바 ‘론스타 먹튀 사건’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했다. 손익분기점은 170만 명 내외로 알려졌다.

지난주 1위로 첫선 보였던 <신의 한 수: 귀수편>은 한 계단 내려온 2위다. 누적 관객 183만 명을 기록, 손익분기점 230만 명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3~5위는 <82년생 김지영>,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아담스 패밀리>이다.

주말 15만 명을 더한 <82년생 김지영>은 누적 관객 349만 명으로 35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주말 13만 5천 명을 포함 누적 관객 231만 명을 기록, 관련 시리즈 중 가장 저조한 흥행 성적을 받았던 <터미네이터 3>(2003) 249만 명에 근접했다.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난 <아담스 패밀리>는 누적 관객 31만 9천 명이다.

6~7위는 장르성 강한 신작에 돌아갔다.

최고 경호 요원 ‘배닝’(제라드 버틀러)을 주인공으로 한 <엔젤 해즈 폴른>은 6위다. 전국 601개 스크린에서 주말 8만 8천 명 포함 총 12만 6천 명을 동원했다.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드론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경호국장 ‘배닝’이 누명을 벗고 진짜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배닝’을 주인공을 한 시리즈 <백악관 최후의 날>(2013), <런던 해즈 폴른>(2016)의 각각 18만 명과 73만 명의 흥행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7위는 10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좀비랜드: 더블 탭>이다. 좀비 창궐로 세상이 망한지 10년째. 나름 협력하고 규칙에 맞춰 그럭저럭 살아가던 4인방(우디 헤럴슨,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 아비게일 브레스린) 앞에 한층 진화한 신종 좀비가 나타난다는 설정. 전편의 주인공 네 명이 그대로 다시 뭉쳤다. 전국 548개 스크린에서 주말 6만 5천 명 포함 총 10만 4천 명이 선택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날씨의 아이>는 8위, 누적 관객 61만 2천 명이다.

김희애, 김소혜 주연의 감성 드라마 <윤희에게>는 9위로 데뷔했다. 올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인 영화는 딸과 엄마의 로드무비이자 감춰뒀던 상대를 그리워하고 기억하는 사랑이야기다. 임대형 감독의 신작으로 전국 310개 스크린에서 총 3만 4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10위는 기자 출신 이상호 감독이 연출한 <대통령의 7시간>이다. 대통령이 사이비 교주에게 혼을 빼앗겼다는 의심을 바탕으로 7년 동안 그 흔적을 찾아 좇은 추적 다큐멘터리이다. 전국 84개 스크린에서 총 1만 3천 명을 동원했다.

한편 11월 둘째 주에는 주말 182만 명을 포함 총 299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314만 명(주간 111만 명, 주말 203만 명)의 95% 수준이다.
 <블랙머니>
<블랙머니>

▶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 <아빠는 예쁘다> 집에서 무시 받기 일쑤인 가장 ‘덕재’는 우연히 여장 클럽을 방문하고 가족이 모르는 비밀이 생긴다. 김명국, 백서빈 주연/ 박수민, 김승협 연출
-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학교와 가정에서 소외된 아이들과 그들을 지켜주고자 노력하는 교사. 김재철, 윤찬영 주연/ 이성한 연출
- <얼굴없는 보스> 진정한 건달을 꿈꾸며 조직 폭력배의 길에 들어선 ‘상곤’. 천정명, 진이한 주연/ 송창용 연출
- <접전: 갑을 전쟁> 갑질 최고봉 ‘김 회장’과 을중의 을인 그의 수행기사 ‘창수’의 격돌! 지대한, 박노식 주연/ 지성원 연출
- <헤로니모> 쿠바 혁명의 주역이자 쿠바 한인들의 정신적 지주 ‘헤로니모’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전후석 연출
- <어멍> 제주도 거친 삶을 살아온 해녀 엄마 ‘숙자’와 철부지 아들 ‘율’ 이야기. 문희경, 어성욱 주연/ 고훈 연출

외국영화

-<아이리시맨> 전후 미국의 어두운 세계에 몸담았던 전직 조합원이자 암살자가 입을 연다.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주연/ 마틴 스콜세지 연출
-<프란치스코 교황: 맨 오브 히스 워드> 모두의 삶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여정을 좇은 다큐멘터리/ 빔 벤더스 연출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탈출구 없는 삶을 사는 군상들. 만저우리에 가면 코끼리를 만날 수 있을까. 펑유창, 왕위원 주연/ 후 보 연출
-<시빌> 다시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정신과 의사 ‘시빌’, 상담자 ‘마고’의 삶에 개입하게 된다. 버지니아 에피라,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주연/ 쥐스틴 트리에 연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 의문의 목소리가 엘사를 부르고, 평화로운 아렌델 왕국을 위협한다! <겨울왕국> 후속편/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연출

● 한마디
<겨울왕국 2> 개봉을 앞두고 숨죽였던 극장가지만, 다양한 장르 영화가 골고루 사랑받았던 한주



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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