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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밤하늘 별 보기 좋아한 두 천재 <천문: 하늘에 묻는다>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세종과 장영실의 깊은 우정을 다룬 <천문: 하늘에 묻는다>(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언론시사회가 12월 16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허진호 감독과 주연 배우 최민식, 한석규가 참석했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관노 출신으로 세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대간의, 자격루, 여러 천문기구 등을 발명했던 장영실과 그를 벗처럼 아꼈던 세종의 이야기를 다룬다.

1442년 조선이 독자적으로 달력을 발명한 것을 알아챈 명나라는 사신을 보내 천문의기 전부를 파괴할 것과 그 발명의 주역인 장영실을 명나라로 압송할 것을 요구한다. 이에 신하들 간에 찬반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세종은 고뇌에 빠진다.

‘세종’으로 분한 한석규는 ‘장영실’역의 최민식과 <쉬리>(1998) 이후 21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허진호 감독과는 <8월의 크리스마스>에 이은 두 번째 협업이다.

영의정역의 신구, 문무대신을 연기한 김홍파, 허준호, 김태우 그리고 선공감 관리역의 김원해, 임원희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역사는 장영실이 활동했던 20년의 세월을 기록하고 있으나, 1442년 세종 24년 안여(임금이 타는 가마) 사건 이후 장영실의 행적은 더 이상 언급되지 않는다. 사건의 책임자로 장영실이 국문받았다는 기록이 마지막이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 스틸컷
<천문: 하늘에 묻는다> 스틸컷
 <천문: 하늘에 묻는다> 스틸컷
<천문: 하늘에 묻는다> 스틸컷

허진호 감독은 “평소 신하를 매우 아꼈던 세종이 장영실을 단순히 가마 사고로 내쳤다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면서 “자국의 달력을 갖는다는 것은 당시 대국인 명나라에 크게 반하는 일로 세종이 받는 압박이 매우 컸을 것이고 역사 기록 이면에 어떤 모종의 상황이 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호기심과 상상에서 출발했다고 영화의 시작을 밝혔다.

이어 “천문 부분 특히 자격루 재현에 전문적인 지식이 많이 필요해 많은 자문과 고증을 거쳤다”고 준비 과정을 알리며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과의 조화에 고민이 많았다”고 중점 둔 바를 짚었다.

세종역의 한석규는 “극 중 ‘자네 같은 벗이 있지 않나’라는 대사처럼 장영실은 둘도 없는 친구”라고 소개하면서 “어떤 게 진실이고 사실이냐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천문>은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덧댄 상상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장영실역의 최민식은 “남녀노소를 떠나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일 것”이라면서 “천민인 자신을 알아봐 주고, 능력을 맘껏 펼치게 해준 이를 향한 무한한 존경심과 애정”이이라고 극 중 영실과 세종의 다소 애매해 보이는 감정에 대해 설명했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12월 26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조선의 독자적 시간과 하늘을 열고자 했던 두 천재 세종과 장영실은 종종 다뤄졌던 소재기에 <천문: 하늘에 묻는다> 역시 예상 가능한 변주를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허진호 감독은 군신의 의리, 우정 나아가 브로맨스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꺼내 들며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진득한 결로 펼쳐낸다. 중간중간 간결한 웃음 포인트로 숨통 터주는 등 완급과 높낮이를 조절하는 리듬감도 좋다. 검정 곤룡포로 상징되는 냉철한 군주에서 한없이 자애로운 표정으로 영실을 바라보는 세종과 오직 그 곁에 있고 싶다고 간청하는 영실. 영화는 서두에서 밝혔듯 역사에 영감을 받은 픽션이니, 이를 염두에 둔다면 연기, 영상, 소품, 의상 등 탄탄한 전개 외에도 즐길 요소 충분하다. 특히 한석규의 내지르는 연기가 일품
(오락성 7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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