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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콜라 마시는 북극곰에 동물원 대박 행진 <해치지않아>
2020년 1월 3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콜라만 골라 마시는 북극곰 소식에 폐업 직전이었던 동물원으로 연일 사람들이 모여든다.


지난달 30일(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연 <해치지않아>(제작:어바웃필름, 디씨지플러스) 이야기다. 이날 자리에는 손재곤 감독,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해치지않아>는 대형로펌 소속 수습 변호사 ‘태수’(안재홍)가 폐장 위기에 놓인 동물원 ‘동산파크’의 새 원장으로 부임하며 시작하는 코믹 드라마다. ‘동산파크’를 활성화해야만 로펌 내 입지를 보장받는 상황인 ‘태수’는 직원들에게 팔려나간 동물을 대신해 북극곰, 기린, 사자, 고릴라, 나무늘보 등의 탈을 쓰고 위장 근무를 하자는 기이한 제안을 건넨다.

전임 ‘서원장’(박영규), 수의사 ‘소원’(강소라), 사육사 ‘건욱’(김성오)과 ‘해경’(전혜빈)은 손님을 끌어모으고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제안을 수락한다.

<달콤, 살벌한 연인>(2005)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의 신작으로 웹툰 작가 HUN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했다.

손재곤 감독은 “어릴 때부터 ‘명랑 만화’라고 하는 TV 프로그램과 만화책을 많이 봤다. 이야기를 구상할 때 코미디 장르로 만드는 게 자연스럽다. 원작 웹툰에서 느낀 재미를 꼼꼼하게 살폈고, 실사 배우의 코믹 연기에 맞게 스타일, 편집, 리듬감을 수정했다”며 신작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손 감독은 “동물원 직원이 직접 동물 수트를 입고 관람객을 맞이한다는 설정은 대중 코믹 영화에서는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영화의 서브플롯에는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야생 동물을 향한 나의 태도를 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동산파크’의 새 원장으로 부임한 변호사 ‘태수’역의 안재홍은 “언제 잘릴지 모르는 생계형 수습 변호사라는 위태로운 인물의 절박함이 북극곰 수트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도 잘 드러났으면 했다. 동물원에서 무언가를 해낼 때 쾌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정규 변호사가 됐을 때는 마냥 좋지만은 않은 모순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임 ‘서원장’역의 박영규는 “어린 시절 동물원에서 감동한 추억이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추억에 (다시) 들어가 놀 수 있었다. 연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연기) 욕심이 더 생기지만 되도록 나를 죽이고 젊은 친구들을 도와가면서 작품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육사 ‘해경’역을 맡은 전여빈은 “나무늘보 탈이 무겁고 발톱도 길어서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했는데 그게 오히려 움직임이 아주 적은 나무늘보를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동안 연기한 (어두운) 캐릭터와는 다르게 놀이터에서 노는 기분으로 선배, 동료와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치지않아>는 1월 15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 폐업 직전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동물 탈까지 뒤집어쓴 사람들의 코믹 애환 드라마. 진실을 들킬까봐 전전긍긍하는 이들의 엉성한 전략에 웃음 한 번, 사랑 앞에서 정체를 들키는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고릴라’(김성오)의 맹폭에 웃음 또 한 번. 착한 웃음이 필요하다면 나쁘지 않을 선택.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20년 1월 3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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