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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주 북미소식] 미국작가조합, 육아휴직 기금 신설
2020년 7월 7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미국작가조합(West) 홈페이지
미국작가조합(West) 홈페이지

팬데믹 선언 이후, 북미 극장이 영업을 중단하고 할리우드 주요 배급사가 신작 개봉 일정을 미루면서 북미 박스오피스 수익 집계도 멈췄다. 무비스트는 매주 화요일 내놓던 북미 박스오피스 분석 기사 대신 코로나19 이후 북미 극장가 상황을 짚어보는 ‘북미 소식’ 기사를 전한다.

미국작가조합, 육아휴직 기금 신설

▲ 미국작가조합(WGA, Writers Guild of America)이 지난 1일(현지시각) 영화방송제작자연맹(AMPTP, Alliance of Motion Picture and Television producers)과 오는 3년간(2020~2023)의 최저기본협정(MBA, Minimum Basic Agreement)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버라이어티 등 복수의 미 매체가 보도했다. 이번 협정은 6월 30일 만료된 내용을 갱신한 것이다.

▲ 이번 협정은 약 2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지녔다고 미국작가조합은 요약했다. 여기에는 연간 3%의 기본급 인상, 넷플릭스 같은 OTT 플랫폼에서 나오는 수익(특히, 방송으로 치면 ‘재방료’에 해당하는 돈) 분배 문제와 코미디-버라이어티 쇼 작가들의 처우 문제,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피해자) 보호 등이 포함된다. 미국작가조합의 주력 대응 분야 중 하나인 작가 복지도 늘어난다. 건강보험, 연금 기금액을 증액할 예정이다.

▲ 2021년부터 육아휴직 기금이 신설된다는 소식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작가조합은 고용주(영화방송제작자연맹)가 작가 수입의 0.5에 해당하는 돈을 육아휴직 기여금으로 부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 기본급에 해당하는 금액도 공정하게 정산하지 못하는 열악한 국내 여건에 비하면, 서로 다른 매체에서 서로 다른 고용 형태로 일하는 같은 직종(작가)이 모두 모인 이 노동조합의 실력 발휘는 놀랄 만한 수준이다.

▲ 물론 이번 협정이 개별 작가들이 원하던 바를 모두 관철한 건 아닌 듯하다. 코로나19 시국으로 여러 경제적 불확실성이 겹친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했던 실력 행사가 (일정부분) 제한됐다”고 미국작가조합은 평가했다. 새로운 협정은 7월 비준 투표를 앞두고 있다.

● 한마디
언제 봐도 놀랍고 부러운 WGA의 힘


2020년 7월 7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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