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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심 대폭 개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생존법
2020년 7월 13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오프라인 상영관은 줄이고, 온라인 상영 및 행사는 늘린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한 영화제의 생존 방식이다.

지난 9일(목) 개막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부천영화제)도 예외는 아니다. 부천영화제는 영화인과 일반 관객을 현장으로 모으는 기존 행사 대신 OTT 플랫폼 왓챠와의 협업 등 온라인 기반 행사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했다.

그동안 영화제의 핵심 장소로 기능했던 부천 시청 부근의 상영관들은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CGV 소풍점으로 일원화했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9일 개막작 상영회를 통해 “전 세계의 영화제들이 취소 및 연기되는 현시점에 ‘언택트 시대의 영화제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중점을 두고 준비한 BIFAN은 영화와 관객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지점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굵직한 대안은 OTT 플랫폼인 왓챠와의 협업이다.

관객은 영화제 기간 현장을 찾지 않아도 왓챠를 통해 부천영화제가 선정한 해외 장, 단편 장르 영화 68편을 만나볼 수 있다.

왓챠는 “3일 오픈한 사전 예매에서는 <더 랍스터>로 심사위원상을, <킬링 디어>로 각본상을 받았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니믹>, 성형외과에서 탄생한 좀비의 습격이라는 파격적인 이야기로 기대를 높인 ‘금지 구역’ 섹션의 화제작 <냠냠>, 틸다 스윈튼이 내레이션을 맡아 주목받은 <라스트 앤 퍼스트 맨>이 사전 예매율 1, 2, 3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특별전 형식으로 마련된 중국 영화 6편은 스마트폰 앱 ‘스마트시네마’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행사 방식이 바뀌면서 기존 집행했던 비용 운용에도 변화가 생겼다. 영화 창작자를 위한 지원이 한층 늘었다.

올해 영화제는 ‘괴담 단편 제작 공모전’, ‘장편 마케팅 및 후반작업 지원’ 등으로 장르 영화 창작자에게 7억 1,000만 원 수준의 현금, 현물을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5억 원 늘어난 규모다.

‘부천 초이스’, ‘코리아 판타스틱’ 등 경쟁 부문 상금을 늘리고 장르 영화 산업 부흥을 위해 마련된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 시상을 강화한다.

코로나19로 세계가 단절된 상황에서도 ‘장르의 재능을 증폭시켜 세계와 만나게 하라’는 슬로건을 내건 부천영화제의 지향에 부합하는 흐름이다.

부천영화제는 12일(일) “국제영화제는 극장 개최를 기반으로 해왔고, 온라인의 비중이 커질지언정 앞으로도 오프라인이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등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라) “하이브리드 개념을 도입, 오프,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 병합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부천영화제는 오는 16일(목)까지 열린다.

2020년 7월 13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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