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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 “선악의 경계 모호”, <소리도 없이> 온라인 기자간담회
2020년 10월 12일 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12일 <소리도 없이>(공동제작: ㈜루이스픽쳐스, BROEDMACHINE, ㈜브로콜리픽쳐스)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유튜브에서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주연 유아인, 유재명과 홍의정 감독이 참석했다.

납치한 아이를 맡기고 죽어버린 의뢰인으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유괴범이 된 두 남자의 위태로운 범죄 생활을 그린 <소리도 없이>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SF 단편 <서식지>로 호평 받았던 홍의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홍의정 감독은 “자신이 결정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생존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짚었다. 또한 함께 한 유재명과 유아인에게 “초보 연출자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실수를 다 해서 두 배우께 죄송하다.”는 심정을 전했다.
유아인은 극 중 범죄 조직의 일을 뒤처리하는 소리 없는 청소부 ‘태인’ 역을 맡았다. 그는 “매 순간 내 관심사에 따라 끌리는 캐릭터가 달라진다. 과거엔 보다 긍정적이고 희망이 있는 캐릭터에 끌렸다면 지금은 ‘태인’처럼 모호하고 예단하기 어려운 인물이 주는 매력이 크다.”며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대사가 없다는 부담이 연기에 반영되지 않도록 노력했고 과장된 표현을 최대한 지양했다.”고 말했다.

유재명이 연기한 신실한 종교인 ‘창복’은 생계를 위해 계란장사와 조직의 청소부일을 병행하며 살아간다. 그는 ‘창복’이 “말로 자신이 하는 일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인물이라며 “대사가 많지만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라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신앙은 시체를 뒤처리하며 생긴 죄책감을 씻어낼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을 것이다. ‘창복’은 선악의 경계가 모호하고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홍 감독은 “특별한 이유가 없이도 인간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은 종교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창복’의 설정이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감독은 “다른 배우보다 아역배우들에게 집중했다. 극 중 ‘초희’(문승아)는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창복’과 ‘태인’에게 잘 보여야 한다. 세 사람의 관계성이 영화의 아이러니함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유재명은 이번 영화에서 유아인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유아인은 내게 배우보다 아이콘 같은 이미지가 더 강했다. 실제로 작업해보니 어떤 배우보다 더 열심히 분석하고 준비한다. 또 현장에서 자유롭게 연기하는 마음껏 표현하는 모습이 놀랍고 부럽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영화를 찍으며 내가 선하다고 믿는 행동이 정말 선한 것인지, 또 선악에 명확한 구분이 있는지 고민하고 의심하게 됐다. 윤리의식, 도덕,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에 대한 의심은 평생 짊어지고 갈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고민을 영화적이면서 동시에 간결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소리도 없이>의 큰 매력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어려운 시기지만 철저한 방역 하에 극장에서 편안하게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리도 없이>는 10월 15일 개봉한다.

사진제공_S·CON 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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