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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모든 게 아쉽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2020년 10월 30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폭 축소된 규모로 치러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30일(금) 폐막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행사를 자평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모든 게 아쉽다”고 총평했다.

온라인 화상 간담회로 진행된 이 날 회견에서 이용관 이사장은 “(감독, 배우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 인터뷰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행사가 상당히 많았는데 시간상, 예산상 자신이 없었다. 오프라인 행사에 중점을 두다 보니 온라인 행사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번복했고 결과적으로 온라인 행사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영관 내 좌석간 거리 두기를 시행한 올해 영화제는 부산 영화의전당 5개 스크린과 36석 규모의 부산 인디플러스에서 68개국 192편의 영화를 소규모로 상영했다.

작품당 상영 횟수를 1회로 제한하고 관객과의 대화(GV), 포럼 비프, 마스터 클래스 등 행사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치렀다.

이용관 이사장은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내 상영관(롯데시네마, CGV)의 방역이 오히려 (영화제보다) 더 철저했다. 거기에서도 상영을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영화제 개최 여부를 논하던 때는) 영화의전당에서만이라도 개최를 하느냐, 못 하느냐를 두고 고민하던 절대적 위기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럴 자신이 없었다. 충분한 대비를 했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을 때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영화제에 따르면 올해 현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하거나 행사에 참석한 총 관객은 20,135명이다. 온라인 행사에 참가한 관람객은 누적조회수 기준 30,204회다.

영화제는 매년 18~19만 명 수준의 관객을 모아왔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평균 18만 명의 관객을 모았던 지난 영화제에 비하면 작은 수치지만 비대면, 비접촉이라는 코로나19 시대의 특성을 감안하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거리 두기를 한 행사의 결과로서는 어디에 내놔도 부끄러운 수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전체 좌석의 25%만 판매했다. 유효 좌석 19,000여 석 중 예매된 것이 18,000여 석으로 좌석 점유율은 92%”라고 부연했다.

코로나19 종식을 확언할 수 없는 가운데 내년 영화제의 대비책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용관 이사장은 “위기에 대비하는 협찬,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마련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코로나19의 학습효과가 대단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잘 결합해야 한다는 걸 알았고, 새로운 형태로 (영화제를) 선도하는 모양새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도 생겼다”고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영화제는 내년 치러질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날짜를 10월 6일(수)부터 15일(금)로 확정했다.

다만 영화제가 이전의 활발한 축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이후 열릴 로테르담, 베를린, 칸영화제의 피지컬(현장) 개최 여부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의 경험으로 내년도를 잘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 한마디
관객도, 아쉬움!


2020년 10월 30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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