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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그 안의 복잡한 관계, 그 긴 여정” 넷플릭스 <힐빌리의 노래>
2020년 11월 25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삶의 렌즈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은 결국 가족” …론 하워드 감독
“감정적, 심리적, 영적으로까지 전혀 새로운 영역” …글렌 클로즈
“연기는 까다로운 다이빙을 하는 것과 같아” …에이미 아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힐빌리의 노래>의 주역인 론 하워드 감독과 글렌 클로즈, 에이미 아담스가 영화 관련 이야기를 화상으로 한국 관객에게 전했다.

영화는 낙후된 공업 지역에 거주하는 백인 소외 계층과 그로 인한 사회문제를 조명해 미국에서 큰 화제를 모은 J.D. 밴스의 동명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다. 그중 취업을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가야만 했던 밴스의 대학생 시절을 다룬다.

<뷰티풀 마인드>로 제74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2관왕에 오른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을,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미드 <왕좌의 게임>의 작가 버네사 테일러가 각본을 맡았다.

‘J.D. 밴스’는 가브리엘 배소가, 누나 ‘린지’는 헤일리 베넷이 연기한다. 스토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강인한 외할머니와 약물중독자 엄마 ‘베브’는 명배우 글렌 클로즈와 에이미 아담스가 맡았다.

오클라호마 소도시 출신이라고 밝힌 론 하워드 감독은 크게 인기를 얻은 밴스의 회고록 중 “사회·정치적인 부분이 아닌 가족에 공감”했다고 끌림 포인트를 짚으면서 “나와 내 가족을 통해 미국 시골 지역의 삶에 대해 이해하고 있던 부분을 다룰 수 있는 이야기를 찾고 있었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준비과정에서 원작자인 J.D. 밴스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한 감독은 할머니를 ‘할모’(Mamaw)라고 호칭하는 것을 공통점으로 꼽으며 “J.D.가 삶 속의 여성들 덕분에 길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을 때 매우 진실되고 겸손한 동시에 어떤 고귀함을 보았다.”고 전했다.

“여성 인물들을 아주 힘있게 화면에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 방향을 밝힌 그는 “J.D. 밴스의 가족이 겪은 삶의 렌즈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이 겪는 것,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족과 그 안의 복잡한 관계, 그 긴 여정을 보고 공감하는 것”이라고 소구점에 대해 말했다.

글렌 클로즈는 폭력과 가난의 굴레를 끊고자, 외손자 J.D. 밴스에게 기회의 순간을 열어 준 강인한 외할머니로 분했다. 하워드 감독에게 캐스팅을 먼저 제안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그는 “’할모’(Mamaw)역에 고려해줬으면 했고, 그래서 제안받았을 때 정말 신나고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또 이번 역은 “감정적, 심리적, 영적으로까지 전혀 새로운 영역”이라고 표현하면서 “짜릿한 도전”이라고 참여 이유를 전했다.

집중한 부분에 대해서는 “외적인 모습을 준비한 후 인물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사진, 영상, 가족 내 행동 양식과 모습을 참고했고 특히 몸을 어떻게 썼는지를 중요하게 살폈다고 전했다. “고관절 통증을 앓지만, 유머 감독도 화끈한 아주 특별하고 대단한 분”이라고 실제 인물을 소개한 그는 외적인 모습을 갖춘 후에는 그 인물 안으로 그저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면서 “마치 명상과도 같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에이미 아담스는 약물중독자 엄마 ‘베브’로 분해 외양적으로 큰 변화를 꾀한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인물의 내면을 폭발적으로 토해낸다. 그는 이번 영화 이전 어두운 인물을 연기했기에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있어 해당 역을 맡는 게 무척 긴장됐다고 말했다. “가족에 집중하려는 감독님의 비전에 공감이 많이 갔다.”면서 “세대를 거쳐 내려오는 트라우마와 그것을 끊어내고 넘어서서 나다운 사람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에 공감했고 함께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베브는 자식들을 너무 사랑했지만 자기 자신은 그만큼 사랑하지 못했다’고 표현한 어느 기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연기할 때 최대한 솔직하게 그 순간에 집중하고 또 뛰어난 상대 배우와 감독님께 의지하면서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기는 까다로운 다이빙을 하는 것과 같다.”고 평소 생각을 전하며 “때론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하지만 그럴 때 물 밖으로 건져줄 사람이 주위에 있다는 점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 20파운드 정도 늘렸고, 코에 특수분장도 했고, 가발도 썼다. 가발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외모의 변화에 관해 언급했다.

자료제공_넷플릭스

2020년 11월 25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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