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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영화 속 모든 캐릭터가 ‘아이’처럼 느껴졌다 <아이>
2021년 2월 4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류현경-김향기-염혜란, 김현탁 감독
류현경-김향기-염혜란, 김현탁 감독
보호종료아동 ‘아영’(김향기)은 집도 생활도 학업도 모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그는 아기 ‘혁’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영채’(류현경)와 관계를 형성한다.

<아이>(제작: ㈜엠씨엠씨, ㈜무비락) 언론시사회가 3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김현탁 감독과 주연 배우 류현경, 김향기 그리고 염혜란이 참석, 화상을 통해 영화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보호종료아동이자 아동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 ‘아영’으로 분한 김향기는 “시나리오를 본 후 ‘아영’은 나와 닮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덕분에 그의 말이나 행동에 왜라는 물음 없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영은 생활력이 강하지만, 본인이 노력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어 어딘가 방어적인 면이 있다. 그 점을 은근하게 드러내려 했다”고 연기 방향에 대해 말했다.

술집에서 일하며 홀로 아이를 키우는 ‘영채’역의 류현경은 “워낙 시나리오가 촘촘하고 상세해 그대로 따라가면 됐다”고 싱글 맘 연기를 위해 준비한 부분을 짚으며 “평소 팬인 두 배우, (김)향기와 혜란 선배와 함께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아이>
<아이>

한편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과 개봉을 앞둔 영화 <빛과 철>, <새해전야>로 매체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 중인 염혜란은 ‘영채’의 든든한 조력자인 술집 사장 ‘미자’로 분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개봉 시기가 겹쳤다”며 “좋은 사람 대 나쁜 사람이라는 이분적인 구분이 아닌,캐릭터들이 그간 묘사되던 한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주제 자체도 마음에 들었고, 상처를 지닌 사람이 상처를 위로하는 구도와 설정이 마음을 울렸다”고 참여 이유를 전했다.

<아이>는 <동구 밖>(2017) 등의 단편 영화를 선보여온 김현탁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장편 데뷔작이다.

“연기를 잘하는 세 배우와 함께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김 감독은 “평범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가 잘 자라고 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에 관해 어느 정도 편견과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연출 취지를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쓴 후 나를 포함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아이’로 느껴졌다. 진짜 아기인 ‘혁’을 비롯해 성인이지만 홀로서기 위해 노력하는 아영과 영채 모두 아이 같았다”고 타이틀 ‘아이’에 대해 설명했다.

<아이>는 2월 10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상처를 알기에 상처를 위로한다. 쉽지만 어려운 감정의 발현과 실천의 현장이다. 주제를 현실적이고 편안하게 풀어낸 화법은 평범한 듯하나 여운을 남기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 영화에 날개를 달아주는 건 세 배우의 연기와 그 앙상블이다
(오락성 6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1년 2월 4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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