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극장 및 홈/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총 가치는 2019년 983억 달러에 비해 18% 감소한 808억 달러다.
박스오피스 수익은 폭락했으나 홈/모바일 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수익감소의 일부가 상쇄됐다.
그 중 북미(미국, 캐나다) 박스오피스 수익은 2019년 114억 달러보다 약 80% 감소한 22억 달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난해 178억 달러에서 60억 달러로 극장 수익의 66%가 줄어들었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의 박스오피스 수익은 전년도 대비 68%, 한국은 75%, 인도는 77%, 일본은 44% 감소하며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장기간 극장 운영 중단으로 박스오피스 수익은 2019년보다 줄어들었으나 총 24.3 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북미를 제치고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홈/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수익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688억 달러에 달했다.
그 중 디지털 부문(VOD 및 OTT 서비스)은 618억 달러, 피지컬 부문(DVD 및 블루레이 판매 및 대여)은 70억 달러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디지털 부문은 전년도 대비 33% 증가한 265억 달러, 피지컬 부문은 26% 감소한 35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OTT 시장은 월트디즈니컴퍼니의 디즈니플러스, 워너미디어의 HBO 맥스, 애플스튜디오의 애플TV 플러스 등이 새로이 편입되며 그 규모가 2019년 대비 30% 이상 확장됐다.
MPA 회장 겸 CEO인 찰스 리브킨은 논평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가 10억 명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주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자체 OTT 플랫폼을 런칭했다. 코로나19는 이미 산업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던 변화를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리브킨 회장은 보고서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극장과 홈 엔터테인먼트는 영화산업에서 여전히 필수적인 요소로 남아 있다. 나는 극장이 추후 몇 달 안에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