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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TV 드라마 인상 짙은 ‘똘똘한 한 편’ 쿠팡플레이 <어느 날>
2021년 12월 13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살인 사건 연루된 대학생 김수현, 돈 되면 다 하는 변호사 차승원

<킹덤> 김성규 <지옥> 김신록, 넷플릭스 이어 쿠팡플레이 진출


쿠팡플레이가 처음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어느 날>은 아버지 택시를 몰다가 우연히 태우게 된 여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수감된 대학생 ‘김현수’(김수현)가 돈만 되면 지저분한 사건 수임도 마다하지 않는 3류 변호사 ‘신중한’(차승원)과 만나 진실을 찾아 나가는 내용의 범죄 드라마다.

김수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에미상 후보에 오른 <사이코지만 괜찮아>(2020)에 이어 출연을 결심해 누명 쓴 주인공 ‘김현수’역을 맡았고 영화 <독전>(2018) <낙원의 밤>(2019) 등 장르물에서 강인한 이미지를 연이어 보여준 차승원이 현실에 찌든 변호사 ‘신중한’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핵심 사건이 벌어지고 주인공이 위기에 빠지는 상황을 설계하는 1부에서 ‘김현수’가 ‘고구마 먹은 듯한’ 답답한 선택을 이어가는 측면도 있지만,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 전개를 염두에 둔 설정으로 이해하면 관람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현실에 찌든 데다가 다소 코믹한 면모까지 느껴지는 ‘신중한’은 전에 없던 신선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흔들림 없이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는 차승원의 안정감이 느껴지는 인물이다.

<암살>(2015) <국가부도의 날>(2018) 등 굵직한 한국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한 김홍파는 살인사건을 진지하게 수사하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상범’ 역을 맡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준 ‘박정자’역의 김신록은 강단 있는 검사 ‘태희’역으로, <킹덤>에서 ‘영신’ 역으로 맹활약한 김성규가 교도소를 주름잡는 재소자 ‘도지태’역으로 출연한다.



OTT 오리지널 시리즈보다 TV 드라마에 가까운 인상도

쿠팡플레이 “<어느 날> 공개 이후 신규 가입자 254% 늘어”


<어느 날>은 쿠팡플레이가 처음으로 선보인 드라마 시리즈로 서비스 선발 주자인 여타 OTT와 본격적인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 격 작품이다.

상대적으로 짧은 러닝타임과 속도감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OTT 시리즈물과 달리 <어느 날>은 TV 드라마 호흡에 가까운 인상이다.

공개된 1~4화 러닝타임은 55분에서 1시간 10분 사이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2분~1시간 3분)이나 <지옥>(42분~1시간) 대비 긴 편이다. 국내에서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31분~40분)에 비하면 더 길다.

제작진 역시 드라마로 잔뼈가 굵은 이들이다.

<펀치>(2014~2015) <귓속말>(2017)을 연출한 이명우 감독, <무사 백동수>(2011) 극본을 쓴 권순규 작가가 합심했다.
이명우 감독과 <펀치>에서 인연을 맺은 윤대영 촬영 감독, 신승준 미술감독이 합류했고, <결혼작사 이혼작곡> <펜트하우스> 등 흥행 TV 드라마를 만든 초록뱀미디어가 더 스튜디오 엠, 골드메달리스트와 공동으로 제작했다.

OTT 오리지널 시리즈의 짧은 러닝타임과 빠른 속도감에 익숙해진 구독자라면 특정 시퀀스가 길게 이어지거나 장면이 반복되는 호흡이 완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단서를 찾고 등장인물을 의심해가면서 관람하는 재미를 기대할 만한 작품인 만큼 신규 구독자를 끌어내는 ‘똘똘한 한 편’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쿠팡플레이는 <어느 날> 1, 2회 공개 이후 신규 가입자가 전주 대비 254% 늘었다고 설명했다.

<어느 날>은 10일 금요일 밤 12시 5화, 11일 토요일 밤 12시 6화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체 8화로 예정돼 있다. 7, 8화 각각 17일(금), 18일(토) 밤 12시에 공개된다.

2021년 12월 13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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