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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랜선여행] 예술과 빛의 도시 파리
2022년 1월 7일 금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예술과 빛의 도시 파리! 유럽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로 꼽히는 유서 깊고 아름다운 도시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쉽지 않은 요즘, 여행에 목마른 사람들을 위해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직접 가지 않고도 파리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식의 ‘랜선 여행’을 소박하게 기획해봤다.


<미드나잇 인 파리>
감독: 우디 앨런 | 배우: 오웬 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길’(오언 윌슨)이 약혼녀 '이네즈'(레이첼 맥아담스)와 함께 할 미래를 꿈꾸며 대화를 나누는 곳은 파리의 북서쪽에 있는 지베르니 마을이다. 이곳은 바로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가 40여년 이상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펼쳤던 곳이다. 파리에서 기차로 1시간도 걸리지 않으며 모네의 집과 그의 대표작 ‘수련’의 실제 모델이었던 정원이 보존되어 있다. 그 옆에는 프랑스와 미국의 인상주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인상파 미술관’이 있으니 지베르니에 가면 모네의 집과 더불어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거리를 빼곡히 채운 독특한 목조 가옥도 근사한 볼거리다.

'이네즈’와 헤어진 ‘길’이 들른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은 100년이 넘게 자리를 지켜온 파리를 대표하는 서점이다. 1919년 처음 문을 연 이곳은 영화에 묘사된 것과 마찬가지로 실제 20세기 초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T. S. 엘리엇, 제임스 조이스 등 시대를 풍미한 영미권 문인들이 드나들던 아지트였다. 1951년 노트르담 대성당 맞은편 현재의 자리로 옮겨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워낙 유명한 장소인 만큼 영화나 드라마에 종종 등장하는데 <비포 선셋>(2004), <줄리 앤 줄리아>(2008) 등을 유심히 살펴보면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을 발견할 수 있다.


<로스트 인 파리>
감독: 도미니크 아벨, 피오나 고든 | 배우: 도미니크 아벨, 피오나 고든

파리에 사는 이모에게 자신을 구해달라는 SOS 편지를 받은 ‘피오나’(피오나 고든)는 배낭 하나만 메고 무작정 파리로 향한다. 파리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 에펠탑 앞에서 사진을 찍던 ‘피오나’는 배낭 무게에 균형을 잃고 그만 강에 빠지고 마는데! 그녀가 풍덩 몸을 담그고 만 강이 바로 파리의 대표적인 명소 센강이다. 그 뒤로 펼쳐진 에펠탑 또한 파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명 명소 중 하나. 1889년 준공 당시에는 철골이 그대로 드러난 디자인 때문에 흉물 취급 받았으나 현재에 와선 파리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인정 받고 있다. 에펠탑 2층과 전망대에서는 샤요궁, 그랑드 아르슈(신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그랑팔레 등 파리의 환상적인 전망을 바라볼 수 있다.

수상한 노숙자 ‘돔’(도미니크 아벨)과 선상 레스토랑에서 로맨틱한 데이트를 보내는 ‘피오나’. 그들이 방문한 레스토랑은 ‘바토 막심’(막심의 배)이지만 이밖에도 파리에는 센강과 에펠탑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선상 레스토랑이 여럿 있다. 극중 ‘돔’과 ‘피오나’처럼 저녁에 방문하면 오색찬란한 빛으로 가득한 멋진 야경을, 햇볕이 쨍쨍한 낮에 방문하면 활기찬 거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파리를 방문한다면 선상 레스토랑에 들러 아름다운 경치와 맛있는 음식을 동시에 즐기는 건 어떨까.


넷플릭스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
감독: 앤드류 플레밍, 피터 라우어 | 배우: 릴리 콜린스, 필리핀 르루아 볼리외, 애슐리 박, 루카스 브라보

시카고 출신의 야심만만한 20대 마케터 ‘에밀리’(릴리 콜린스)는 프랑스 파리로 발령이 나고, 그곳에서 고객의 향수광고 촬영장을 방문한다. 촬영지는 바로 파리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다리로 손꼽히는 곳인 알렉상드르 3세 다리다. 강 양쪽에 아름다우면서도 기념비적인 건축물들이 있고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역시 이에 뒤떨어지지 않게 섬세하고 정교한 조각상들로 장식되어 있다. 센강 위에 있는 이 다리는 해질녘 멋진 노을과 센 강의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로,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특히 늦은 밤 가로등 불빛이 어른거리는 센 강과 다리 위 조각상들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에밀리’는 파리에서 새로 만나게 된 친구 ‘카미유’(카미유 라자트), ‘가브리엘’(루카스 브라보) 커플과 거리를 거닐다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빛의 아틀리에)를 방문한다.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는 파리 11구 지역에 위치한 파리 최초의 디지털 아트센터로, 19세기 낡은 철제 주조 공장을 개조한 공간이다. 특수효과와 배경음악이 어울러진 디지털 전시 영상이 바닥과 높이 10m가 넘는 벽면에 투사되면서 색다른 전시 경험을 제공한다. 구스타프 클림트, 토마스 반즈 등 예술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거장들의 작품 전시가 상시 열리는데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촬영 기간인 2019년에는 반 고흐 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사진_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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