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티빙 오리지널 시트콤 <내과 박원장>의 제작발표회가 18일(화) 열렸다.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서준범 감독과 배우 이서진, 라미란, 차청화, 서범준이 참석했다. ?

지난 14일(금) 첫 공개된 <내과 박원장>은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에서 고민하는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다.

이서진은 이번 작품에서 ‘박원장’ 역을 맡아 민머리로 파격 변신을 시도, 생애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분장에 한 시간 반이 걸리고 벗는 데만 한 시간이 걸린다. 처음엔 너무 오래 걸려서 '괜히 한다고 했나' 싶었다. 대본 콘셉트상 대머리를 숨기고 사는 사람”이라며 "그 머리를 했을 때 가장 좋아했던 사람은 김광규 씨다. 내 머리를 보고 크게 웃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서준범 감독은 "원작을 영상화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시트콤을 생각한 이후부터 짠내나는 ‘박원장’과 제일 반대되는 사람이 누굴까 싶을 때 이서진 씨를 원픽으로 했다"라고 했다.?

서준범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원작만으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며 “원작에서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짠내가 주가 된다. 가장으로서 아빠나 남편으로서의 짠내도 많이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와이프는 자꾸 돈을 쓰면서 내조를 하고 첫째 아들은 게임기를 사겠다고 하고, 둘째는 학원에 보내달라고 하면서 치이다 보면 짠내가 증폭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평소 젠틀한 이미지로 유명한 이서진과 달리 허술함이 매력인 내조의 여왕 '사모림' 역의 라미란은 앞서 <걸캅스>(2019), <정직한 후보>(2020) 등을 통해 상당한 코믹 내공을 보여준 터.

라미란은 “저는 코미디를 많이 했던 사람이지 않나. 그런데 ’사모림’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 각각이 너무 재밌어서 조금 묻어가도 되겠다 싶더라. (웃음) 누가 되지 않게 예쁘게만 하자고 결심했다. 밉지 않게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도 강조했다. ??

‘박원장’과 함께 일하는 베테랑 간호사이자 월급 루팡 전문가 ‘차미영’으로 분한 차청화는 "원작부터 너무 내 스타일의 웹툰이었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재밌었다"며 "이서진, 라미란 선배님들이 출연하신다는 말을 듣고 팬심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청화와 서범준은 극중 모자 관계로 나온다. 차청화는 "서범준 배우가 너무 훈남이라서 닮았다고 생각 못 했는데 스태프분들이 닮았다고 하더라. 자꾸 보다보니 광대뼈, 콧날, 눈꼬리, 입꼬리가 닮았더라. (웃음) 직접 낳은 건 아니지만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
이에 아들 ‘차지훈’ 역의 서범준 또한 크게 공감하며 "첫날 선배님과 연기를하는데 생각보다 저랑 더 닮아서 홀린 듯이 보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서진은 그간 나영석PD와 함께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참여해왔다. 그는 "나영석PD와 일할 때는 웃겨야한다는 생각을 한 번 도 해본 적이 없다"면서 "<내과 박원장>은 어떻게든 재밌게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영석PD와 일하는 것보다 더 재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동명의 원작 웹툰 ‘내과 박원장’(글/그림 장봉수)은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 조회수 400만 이상을 기록, 다음 웹툰리그 조회수에서도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20년 경력의 전문의가 직접 그린만큼 디테일하고 리얼한 이야기가 공감 어린 웃음을 자아내며 사랑받고 있다. 특히 드라마 제작과 동시에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도 시작했다. ??

<내과 박원장>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_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