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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무비스트-웨이브 추천작!⑧ 진짜 무서운 여자들 <식탐>
2022년 7월 11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이투데이=박꽃 기자]

무더운 여름에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잘 만든 공포 영화는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다. 올 해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테이스츠 오브 호러’는 장편 영화 연출 경험이 있는 감독들이 만든 짧고 강렬한 공포 단편 10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무서운 여자들’이 등장하는 채여준 감독의 <식탐>을 소개한다. 7일(목) 개막하는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으로 8일(금)부터 17일(일)까지 웨이브(wavve)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먹방 유튜버의 탐욕은 어디까지, 진짜 토할 것 같은 <식탐>
<식탐>(채여준 연출)_ 코리안 판타스틱: 시리즈 킬러- 테이스츠 오브 호러 섹션_24분_15세 관람가

서로 다른 채널을 운영하는 두 명의 먹방 유튜버가 ‘합방’한다. 앙숙이었던 두 유튜버가 한 자리에 모여 누가 더 잘 먹는지 대결을 펼치는 과정은 처음에는 가벼운 자존심 대결처럼 보이지만, 구독자들이 점점 상황에 빠져들고 별풍선을 날려대자 나중에는 어느 한 쪽도 절대 승리를 양보할 수 없는 국면에 접어들고 만다. 보는 사람이 먼저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까지 치킨, 도넛츠, 핫도그, 연어회를 입 속으로 욱여넣는 배우들의 모습에 마치 ‘먹방 ASMR’처럼 실감나는 소리까지 입혀 ‘진짜 토할 것 같은’ 심리적 자극을 안기는 작품이다.

먹방 유튜버의 경쟁을 볼거리로 내세운 <식탐>은 구독자의 관심과 경제적 보상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내고야 마는 여성들의 거칠고 무모한 욕망을 잘 드러낸다. 극단으로 치닫는 탐욕을 상징하는 엔딩 시퀀스의 특별한 비주얼은 두 눈을 의심케 할 만큼 놀랍다. <공수도> <샤크: 더 비기닝> 등 액션 영화를 연출한 채여준 감독의 경쾌한 리듬감이 먹방 경쟁이라는 소재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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