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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묵직한 울림 있는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
2022년 7월 26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비상선언>(제작: MAGNUM 9)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5일(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한재림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이 참석했다.

<관상>(2013), <더 킹>(2017)의 한재림 감독의 신작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21년 제74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최초 공개됐다.

한재림 감독은 “칸에 다녀온 게 딱 1년 만이더라. 당시에는 후반 작업 시간이 부족해서 흡족하게 완성하지 못했다”며 “관객이 더 긴박감을 느낄 수 있게 짧은 호흡이나 리듬감을 강조하고 사운드, 시각, CG 작업에 시간을 쏟았다”고 밝혔다.

생화학 테러라는 설정에 대해서는 “일부러 눈에 보이지 않는 테러로 설정했다. 자극적인 장면들로 재난을 소비하지 않으면서도,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해 큰 곳까지 퍼져나가는 재난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특정한 재난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재난의 종류와 상관 없이 재난이 가진 속성을 들여다보면 우리 영화에 담긴 함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테랑 형사 ‘인호’를 연기한 송강호는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에는 우리가 봐왔던 평범한 재난영화나 장르물로 이해했다. 하지만 한재림 감독은 기교나 말초적인 자극 없이 (재난을) 차근차근, 묵직하게 풀어나가더라. 어른스럽게 다가간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가 알고 있지만 평소에 잘 느끼지 못했던 사회 공동체 이야기, 가족과 이웃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게 보여준다는 점이 특히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비행 공포증을 가진 전직 파일럿 ‘재혁’ 역의 이병헌은 실제 공황장애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20대 중반 처음 비행기에서 공황장애를 겪었고 이후로도 여러 번 경험했다. 공황장애가 왔을 때의 불안한 눈빛이나 호흡 등이 잘 전달됐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테러리스트 ‘진석’ 역의 임시완은 “악역이든 선역이든 연기를 할 땐 내가 맡은 배역이 어떤 당위성을 가지고 행동하는지를 찾는다. 그런데 ‘진석’에겐 어떠한 당위성이 있는지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당위성 자체가 없는 역할”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역할을 표현하는 데 자유로울 수 있을 거 같았다. 걱정보단 기대감이 큰 상태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지상에서 최선을 다하는 국토부장관 ‘숙희’ 역의 전도연은 “처음 대본을 받고 내가 작품 안에서 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국토부장관이라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지만 재난 앞에선 남들과 마찬가지로 나약한 인간일 수밖에 없다. 연기를 하며 인간의 나약함, 무력함에 계속해서 답답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밀양>(2007) 이후 송강호 배우를 사석에서 몇 번 봤지만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는 갈증이 늘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하는 장면이 많진 않지만 한 작품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했다”고 전했다.


● 한마디
신파를 곁들였지만 그럼에도 묵직한 울림이 있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오락성 7 작품성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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