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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츠 나나 “살아간다”에 관한 영화 <남은 인생 10년>
2023년 6월 7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영화 <남은 인생 10년>의 두 주역인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가 5일(월)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희소난치병에 걸려 10년의 시한부를 선고받은 ‘마츠리’(고마츠 나나)와 그의 중학교 동창생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자리매김하며 보낸 행복과 슬픔의 기록. 코사카 유카 작가의 동명 실화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신문기자>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 호평받은 바 있는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갈증>, <오늘 나는, 어제의 너와 만난다>, <실: 인연의 시작> 등 스릴러 멜로 드라마의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여 온 고마츠 나나는 마츠리로 분해 단단하게 극을 견인했다.

“<남은 인생 10년>이 일본에서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 상영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말문을 연 그는 "촬영에 앞서 감독님과 원작자인 코사카 유카 작가의 고향을 방문해 유족과 만났고, 무덤에 인사드렸다”고 밝히며 뜨겁고 진심으로 만들고자 했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살아간다’는 것에 관한 영화”라고 소개하며 “관객이 영화를 본 후 인생이란 무엇인지 또 사랑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고 나아가 주변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자신 역시 영화를 통해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마츠리를 만난 후 삶의 의지를 다잡게 되는 ‘카즈토’로 분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지난해 개봉했다고 언급하며 “무대 인사하며 한국 관객으로부터 에너지와 파워를 많이 받았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님은 사람이 가진 다면적인 면을 중시하는 분으로 연기에 대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젊지만, 사고와 연출에 있어 매우 노련하고 굉장히 솔직하게 직시하는 힘을 지닌 분”이라고 작업하면서 느낀 점을 말했다.

또 “러브스토리 외에도 가족애와 우정 등 여러 종류의 사랑이 넘치는 영화다. 이는 국경을 넘어서는 공통적인 정서로 공감할 부분이 많으니 많은 분이 봐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OTT 등을 통해 한국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많아진 덕분에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거리가 좁혀 졌고,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 커졌다. 문화는 다르지만 정서와 감정을 공유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부산행>을 흥미롭게 봤다고 꼽은 고마츠 나나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크고, 기술적으로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한국 콘텐츠의 기술적인 면에 눈이 간다”고 설명하며 “한국 관객은 감정표현에 솔직하고 정열적이다. 전일 진행한 12번의 무대인사에서 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받았다”고 무대인사 경험을 나눴다.

실제로 남은 인생이 10년이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내게 10년이 주어진다면 뭔가를 하기보다 가족과 친구와 많은 시간을 나누고 그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고 답하며 “<남은 인생 10년>을 끝낸 뒤 모든 것을 불태웠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 무엇을 할지 감히 생각이 나지 않고 마음이 텅 빈 것 같았다. 그만큼 영화를 작업한 1년이라는 시간은 그 어느때보다 색이 짙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사카구치 켄타로는 “남은 시간 동안 죽는 이야기가 아닌 살아가는 이야기로 매우 농밀하게 감정을 담아냈으니 관객이 인물들의 변화에 주목하면 좋겠다”, 고마츠 나나는 “많은 생각과 마음을 담은 영화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영화”라고 다시 한번 소개했다.


2023년 6월 7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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