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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박훈정 X 김선호 <귀공자> 시리즈화 될까
2023년 6월 9일 금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귀공자>(제작: ㈜영화사 금월, 공동제작: ㈜스튜디오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8일(목)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훈정 감독과 배우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참석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훈정 감독은 "항상 블랙코미디를 지향해왔지만 잘 안됐다. <귀공자>의 경우 시나리오는 조금 더 무거운 분위기에 슬픔이 가미되어 있었지만 편집하면서 무거움을 많이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귀공자>는 캐릭터물이기 때문에 내가 김선호 배우와 싸우지 않는 이상 몇 편 더 이어질 거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 동시에 시리즈물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극중 ‘마르코’를 집요하게 추격하는 ‘귀공자’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한 김선호는 "스크린에 내 모습이 나온다는 게 영광스럽고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작품에 합류할 때 출연하는 모두가 ‘귀공자’가 될 거라고 들었다. 부담 가질 필요 없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현장에서 내가 ‘귀공자’가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떨리고 부담스럽더라”고 회상했다.

‘귀공자’와 다른 목적으로 ‘마르코’를 쫓는 또 다른 추격자 ‘한 이사’ 역을 맡은 김강우는 “스스로는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촬영에 임했다”면서 “서부영화 속 권력을 휘두르는 갱 같은 느낌으로, 무서울 것 하나 없는 독보적인 권력자 같은 느낌을 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선호는 "촬영할 때도 배우들끼리 모여서 ‘한 이사’가 정말 잔인하다며 감탄했는데, 완성된 작품으로 강우 선배님 연기를 보니까 너무 재밌었다"며 "영화에 나온 악역 중 강우 선배가 최고라고 생각했다"고 호평했다.

1,980: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류한 신예 강태주는 영문도 모른 채 계속 쫓기는 ‘마르코’로 분했다. 그는 “와이어, 추격, 액션 등 신인 배우가 하기 힘든 귀중한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배우 인생에 있어 밑거름이 된 작품이었고, <귀공자>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많은 선배들과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르코’는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 난 코피노(한국인과 필리핀인 혼혈)다. 박훈정 감독은 "예전부터 코피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귀공자>는 차별 받는 이들의 이야기다. 차별 받는 이들이 차별하고 무시하는 이들에게 한 방 먹이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강조했다.

‘마르코’의 주변에서 ‘마르코’를 도와주기도, 공격하기도 하는 수수께끼의 인물 ‘윤주’ 역은 고아라가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고아라는 "원래 액션에 욕심이 많다. 촬영 중 총격 신이 가장 즐거웠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른 액션 작품에도 참여해보고 싶다”면서 “박훈정 감독님께서 또 불러주신다면 어떤 역할이든 감사히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선호는 차기작 <폭군>을 통해 박훈정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그는 "누군가가 계속 불러준다는 건 기쁜 일이다.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하면서 대화도 많이 했고, 배우로서 경청하려고 노력했다. 의사소통이 잘 돼 계속 불러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귀공자>는 오는 21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때때로 과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취향만 맞는다면 꽤 재밌는 팝콘무비
(오락성 7 작품성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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