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감독 정우성, 안성기, 주진모, 장쯔이 주연의 한국 영화 <무사>가 지난 28일 프랑스 주요도시 144개 스크린에서 동시 개봉했다. <사막의 공주>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 일주일 만에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국 영화 최대의 스케일과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이 작품은 프랑스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개봉했는데, 특히나 <무사>가 개봉한 주에는 홍콩영화 <소림축구>가 5위에 오르는 등 아시아권 영화들이 약진하는 이채로운 모습을 보였다.

<와호장룡>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높인 장쯔이를 전면에 내세운 <무사>의 프랑스 버전은 제목을 <사막의 공주>로 바꿨을 정도로 그녀의 스타 마케팅에 집중적으로 힘을 실었고 이러한 전략은 프랑스 관객들에게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2 아시아 도빌 영화제 오프닝 작품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무사>는 해외 판권료로 15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등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한국영화를 알리는 첨병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