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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포스터 공개
나는 누구랑 하지! | 2002년 11월 1일 금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한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 서로 몸을 엉킨 채 서있다. 자세만 본다면 너무나 야하고 섹시하다. 기대가 ‘나는 누구랑 하지!’라는 문구...정말로 야릇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포스터.

이상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포스터는 공효진, 최광일, 조은지 주연의 영화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의 포스터이다. <...태권소녀>의 포스터는 보면 볼수록 흥미롭다. 섹시한 포즈를 하고 있지만 그들의 의상과 표정을 보자면 웃음부터 나온다. 활짝 웃고 있는 철없는 아내 조은지의 모습은 예쁘다. 하지만 태권소녀 공효진의 표정은 무언가 의미 있는 웃음을 띄고 있다. 그 둘 사이에 낀 파란만장한 남편 최광일의 표정 또한 백만불 짜리이다. 눈을 지그시 감고 두 미녀 사이에 낀 감흥에 젖은 듯한 만족스러운 표정. 정말 영화 내용을 사진 한 장으로 압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멋진 작품을 찍어 낸 사람은 최고의 주가를 얻고 있는 사진작가 강영호다.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사진을 찍어 처음 찍는 모델들은 무척 놀라기도 한다. <...태권소녀>의 세 배우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실제로 촬영에 들어가자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어딜 만지는 거야?”
“아니 거길 만지면 어떻게 해...”
“좀 더 가까이 붙어. 내가 무서워? 왜 그렇게 떨어져?”
“다리를 더 높게 올려. 아! 그렇다고 차면 어떡해”

배우들의 웃음과 강영호 작가의 기합 소리로 좀처럼 조용할 새 없었던 포스터 촬영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 끝마쳤고, 컨셉 잡기가 힘들 거라던 <...태권소녀>의 느낌을 한 장의 포스터에 기가 막히게 담아냈다. 이무영 감독이 연출하고, 신세대 스타 공효진과 조은지 그리고 연극계의 큰 별 최광일이 출연한 <...태권소녀>는 1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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