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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C&A, 온라인 사전 예약자 `무시' 일파만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DVD | 2002년 12월 4일 수요일 | 디지털타임스 송재수기자 이메일

대원C&A(대표 안현동)의 DVD타이틀 유통 대행업체인 챔프영상(대표 정훈)이 7일 출시 예정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DVD를 온라인 보다 더 빨리 오프라인 매장에 출고, 온라인 예약 주문자들의 항의 전화와 예약취소가 빗발치고 있다.

챔프영상은 4일 아침 일본 애니메이션 DVD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온라인 쇼핑몰에는 일말의 사전 공지 없이 오프라인 매장에만 출고시켰다.

3일 모든 유통대행 업체가 모인 자리에서 온·오프라인 타이틀 동시 출고 약속을 해놓고서도 챔프영상이 이를 어기고 무비스트, 파파DVD 등 온라인 대리점에는 타이틀을 공급하지 않은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출고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1개월반 전부터 예약 주문을 하고 출시를 기다리던 예약 주문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챔프영상 관계자는 "DVD타이틀 출시가 비디오와 같을 것으로 예상하고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 먼저 출고하게 됐다"며 "1개월 이상 기다려온 온라인 예약 주문자들의 성향을 미쳐 파악하지 못해 이러한 일이 벌어지게 됐다"며 사업의 미숙함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미 몇몇 온라인 쇼핑몰들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의 대원C&A의 타이틀에 대해서는 단체 구매거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들은 현재 결성이 추진 중인 `온라인쇼핑몰발전모임'(가칭)과 연계, 공동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쇼핑몰 한 관계자는 "출시날만 기다리며 1개월 전부터 사전 예약을 한 소비자가 타이틀을 받기도 전에 매장에서 `센과 치히로…'를 본다면 얼마나 허탈하겠냐"며 "1∼2일 배송시간을 고려해 온라인에 먼저 타이틀을 줘도 모자랄 판에 오프라인 보다 늦게 출시된다는 것은 예약 소비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성토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DVD 퀄리티 문제와 이번 오프라인 매장 선출고 사태는 온라인 유통대행 업체인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 실무자들의 업무의욕까지 꺾어 놓고 있다. 사실 두 문제 모두 대원디지털의 책임이 아니라 전반적인 대원의 DVD사업방식에서 비롯됐다.

이처럼 대원의 DVD사업방식이 출발부터 많은 문제점을 드러냄에 따라 대원C&A의 온라인 총판체제가 지속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원의 온라인총판체제는 대원C&A가 총괄지휘하고 챔프영상이 유통을 대행하며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가 온라인 총판대행을 하는 3분할 조직으로 돼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DVD타이틀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어느 DVD업체도 대원과 같은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해 사업을 하는 곳은 없다"며 "이처럼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대원이 현 체제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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