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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성,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다
휴먼멜로 ‘별’ 크랭크업 | 2003년 2월 26일 수요일 | 구교선 이메일


끝없이 펼쳐진 겨울산과 광활한 밤하늘 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오성의 대형 휴먼멜로 <별>이 2월 21일 소백산 촬영을 끝으로 모든 촬영을 마쳤다. <별>은 고아로 외롭게 자란 통신회사 엔지니어 영우(유오성 분)가 첫사랑 수연(박진희 분)과 헤어진 뒤 겨울산으로 들어가면서, 그곳에서 엇갈린 운명의 두 사랑을 만나게 되고, 자신을 스쳐지나간 기막힌 운명의 사랑을 스스로는 끝내 알지 못하기에 보는 사람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눈물어린 러브스토리이다.

2002년 10월 2일 동대문구 보문동 동물병원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던 <별>은 소백산으로 영우를 찾아온 수연이 사고를 당해 영우가 마을에 내려와 노의사(이호재 분)를 업고 눈덮힌 소백산을 오르는 장면을 끝으로 4개월 반 가량 진행되었던 촬영을 마무리지었다. 21일의 마지막 촬영은 아직 녹지 않은 채 쌓여있는 눈과 바람으로 아직도 영하의 추운 날씨인 소백산에서 진행되었는데, 이날 유오성은 이호재씨를 업고 눈덮힌 가파른 산을 수십번이나 올라가야 했다. 게다가 올라가면서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에는 영화의 키워드이자 결말이 암시되어 있어 팽팽한 감정선을 놓쳐선 안 되는 상황. 그러나 연극계의 선후배인 이호재와 유오성은 그 모든 악조건을 무시한 채 너무나 얄미울 정도로 장면을 소화해내어 장형익 감독으로부터 120% 만족을 얻어냈다는 후문이다.

강한 남성 이미지를 벗고 ‘엇갈린 운명의 두 사랑 앞에 놓이게 되는 남자’로 연기 변신한 유오성, 자신의 사랑을 당당히 찾아 나서는 열정적이고 매력적인 수의사로 변신한 박진희, 최근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공형진, 그리고 주인공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베테랑 배우 이호재가 엮어내는 휴먼 멜로 <별>은 후반작업 후 2003년 5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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